1월 이동통신 번호이동 건수가 100만건을 넘어섰다. 월 번호이동 건수가 100만건을 넘어선 것은 2009년 6월 이후 처음이다. 12월 방송통신위원회 제재 직후 보조금 지급 경쟁이 다시 재현됐다는 분석이다.
3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설 연휴 직전인 29일까지 이동통신 3사(알뜰폰 제외) 번호이동 건수는 106만2289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3만6630건 번호이동이 이뤄진 것이다. 방통위가 시장 과열 기준으로 삼는 2만4000건을 훌쩍 넘어섰을 뿐 아니라 연말 특수가 있던 지난해 12월 2만6000여건보다도 1만건 이상 많다.
기업별로는 LG유플러스가 3사 가운데 유일하게 3만1132명 가입자가 순증했고 KT는 5630명 순감했다. SK텔레콤 역시 1만5173명 순감했지만 12월 3만5000건에 비하면 순감 규모가 절반으로 줄었다. 시장점유율 50% 유지를 위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 결과로 보인다.
방통위는 보조금 과열 양상이 재현되자 조사에 착수했다.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조사를 마무리해 보조금 기준 위반사업자에 과징금을 부과하고 주도 사업자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