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디지털 공공문서 파일 형식을 다양하게 인정해 마이크로소프트(MS) 종속에서 탈피한다. 3일 가디언은 영국 정부가 정부 문서 형식 기술표준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 표준은 디지털 공공문서 형식을 MS 오피스 외에도 인정한 것이 뼈대다. 워드나 엑셀뿐 아니라 PDF 파일을 만드는 애크로뱃과 사용료가 공짜인 오픈오피스로 만든 파일까지 광범위하게 인정한다. 프란시스 모드 영국 국무조정실장은 “강제적인 정부 표준 채택은 영국 공공기관을 특정 포맷 종속에서 해방시키는데 위협요소”라며 “우리는 차차 다른 소프트웨어 공급자에게 영국 공공시장 문호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기관은 2010년부터 지난 해까지 2억 유로(약 2160억원)를 MS 오피스 구매 비용으로 사용했다. 상급기관이 MS 오피스로 디지털 문서를 만들면 하부 기관도 MS 오피스를 강제 사용해야 한다. 모드 실장은 “영국 공무원이 특정 브랜드 SW를 구입하지 않아도 필요한 정보에 접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