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자동차가 데뷔 무대는 일반 도로가 아닌 전쟁터가 될 전망이다.
슬래시기어는 미군 탱크 자율주행연구 개발 센터(TARDEC)와 록히드마틴이 자율주행호송차를 개발하고 텍사스 포트 후드에서 시연했다고 3일 전했다. 각종 규제를 풀어야 하는 민간보다 군이 먼저 작전 지역에 자율주행호송차로 군수 물자를 보급한다.
자율주행호송차는 도로 표지판과 교통량, 보행자 등을 분석해 정확한 지점에 물건을 배송했다. 미군과 록히드마틴은 자율이동아플리케시스템(AMAS)을 개발했다. AMAS는 고성능 라이더(LIDAR) 센서와 세컨드 위성항법장치(GPS) 수신기로 구성됐으며 다양한 군용 차량에 적용할 수 있다.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선 구글을 능가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며 위험 작전을 수행하는데 자율주행 기술을 확대한다. 이미 미국을 비롯해 세계 군대는 무인항공기 `드론`을 주요 군사 작전에 쓴다. 인명 피해를 줄이는 것은 물론이고 선택한 목표물만 정밀 타격하기 때문이다. 자율주행호송차까지 등장하며 보병을 대체할 로봇 군인 시대도 멀지 않았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