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황창규 KT호 출범-과제3.성장동력 발굴·경영 효율화

황창규 KT호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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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주력 사업인 통신의 본원적 경쟁력을 되찾는 것이 황 회장의 으뜸 과제지만 신 시장 개척 역시 장기 생존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KT를 둘러싼 안팎의 상황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철저하게 내수 기반인 통신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만큼 KT도 지속 성장을 위해 글로벌 시장 개척 등 다른 분야에서도 미래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 물론 신시장 개척은 통신 경쟁력에 바탕을 둬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황 회장은 우선 통신 분야 성장 정체가 불가피한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이와 동시에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수익 증대와 미래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도 인지해야 한다.

KT 고위관계자는 “통신 부문에서 비약적 성장을 기대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제하고 “황 회장에게 신규 사업 발굴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속적 신규 사업은 황 회장이 인위적 구조조정 없이 KT를 이끌 수 있는 최적의 대안으로 꼽힌다. 무리 없는 인력 재배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와 역설적으로 황 회장은 경영 효율화도 단행해야 한다.

KT그룹 계열사는 지난 2008년 말 30개에서 5년 만에 53개로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계열사가 20개가 넘는다.

KT와 시너지 창출 여부를 차치하고 경영효율성을 기대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일부 계열사는 KT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황 회장이 이 같은 구조를 개선하지 못하면 임기 내내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황 회장이 통신 경쟁력 회복 못지않게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현안이다.

KT 안팎에서는 황 회장이 선택과 집중으로 방만한 구조를 재편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수익 창출이 불가능하고 성장 가능성이 적은 계열사는 정리하고 통신과 관련 있는 계열사를 통합하라는 것이다.

KT 고위 관계자는 “부실한 자회사 정리는 황 회장뿐만 아니라 모든 최고경영자에게 주어진 과제”라며 “방만한 구조를 슬림화하는 것 자체가 KT뿐만 아니라 KT그룹의 효율성 제고에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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