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업계, `렌즈 판매 비율 높이자` 서비스와 마케팅 강화

렌즈교환식 카메라 업계가 제자리걸음 수준인 렌즈 판매 비율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렌즈 판매가 늘어날수록 기존 라이트 이용자들이 충성도 높은 하드 이용자로 옮겨갈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카메라 브랜드들은 올해를 렌즈 판매가 늘어날 원년으로 보고 다양한 렌즈 라인업 마련은 물론이고 판매 촉진활동에 들어갔다.

카메라 업계에 따르면 렌즈교환식 카메라 사용자 중에서 보급기 및 엔트리 이용자의 경우 평균 1~2종, 중급기 및 풀프레임 이용자의 경우 평균 2~3종 이상의 렌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지난해 크게 보급된 미러리스 카메라의 경우 일본이나 유럽 등 다른 지역의 소비자가 3개의 렌즈를 보유하면 국내 이용자는 절반 수준은 1.5개 이하로 렌즈를 보유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카메라 업계 관계자는 “국내 사용자들의 경우 카메라 구입 시 주로 번들 패키지로 함께 구매하는 표준 줌렌즈나 단렌즈 위주로만 보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특히 미러리스 카메라의 경우 렌즈교환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카메라 입문자나 라이트 이용자들이 많기 때문에 두 명 중 한 사람만 렌즈를 추가 구매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캐논은 손떨림방지장치 등 기술 개발은 물론이고, 카메라와 함께 렌즈를 구매할 때 현금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판촉활동을 강화했다. 또 카메라 입문자를 대상으로 렌즈교환식 카메라 렌즈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마이크로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니콘은 지난해 세계 최초 방수기능 렌즈교환식 카메라 `AW1` 출시에 맞춰 방수 전용 렌즈 2종을 함께 선보였다.

지난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한 소니코리아도 35㎜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알파7와 함께 총 5종의 풀프레임 E마운트 호환렌즈를 출시했다. 또 렌즈교환식 카메라 사용자를 위한 전문 강좌도 새롭게 개설했다. 후지필름 역시 자사 X시리즈 미러리스 카메라를 구매하고 정품 등록 이벤트 시 렌즈를 최대 반값까지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카메라 업계 관계자는 “카메라 업계가 렌즈 판매를 독려하는 것은 풀프레임 이미지센서 적용이나 화소수 등 카메라 본체 기능에서 차별화 요소가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러리스 카메라의 보급으로 눈높이가 올라간 이용자들에게 렌즈 구매 문화를 독려하기 위한 마케팅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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