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황창규 KT호 출범-과제2.통신 경쟁력 회복

황창규 KT호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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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내정자는 전임 경영진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전임 경영진은 사업 다각화를 명분 삼아 `비통신` 영역으로 확장을 시도했다. 하지만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의 비통신 영역 확장은 KT 본연 `통신` 경쟁력 훼손이라는 자충수로 되돌아왔다. 따라서 통신이라는 본원적 경쟁력을 회복하지 못하는 한 KT는 물론이고 그룹 정상화가 요원할 것이라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이와 함께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주도해야 하는 과제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 정부가 새 수장에게 바라는 `민간 부문에서의 창조경제 견인차` 역할을 국민기업 KT가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창조경제 기치를 정부가 높이 들었지만 정부와 민간 부문 모두에서 합심하지 않는 이상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기 쉽지 않다. C(콘텐츠)-P(플랫폼)-N(네트워크)-D(디바이스) 생태계 구축이 중소기업과 협력사, 타 산업과의 상생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판을 세심하게 다시 짜야 한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황 내정자가 당면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유선사업이 갈수록 축소되고 있고 무선 역시 이전보다 못하다. KT의 통신 경쟁력을 일시에 회복하기 쉽지 않다는 방증이다. 그럼에도 필수설비를 비롯해 방대한 KT만의 유·무선 인프라는 반전을 모색할 카드임이 분명하다. 이를 바탕으로 경쟁 우위를 극대화하고 통신과 방송, 인터넷, 나아가 비통신 부문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이와 동시에 즉흥적이고 단기적 처방이 아닌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KT 내부뿐만 아니라 ICT와 비ICT 분야의 생태계 조성으로 창조경제에 이바지함은 물론이고 협력사, 중소기업과의 상생의 파트너십을 미래지향적으로 풀어가야 한다. C·P·N·D 분야의 각각의 파트너들과 새로운 협력의 룰을 만들고 시장을 개척하는 선단의 중심에 서야 한다는 얘기다. 반도체 전문가로만 알려진 황 회장이 직함만 하나 새롭게 추가하는 수준의 평범한 CEO가 될지, 아니면 창조경제의 진정한 견인차가 되는 국민기업 KT의 새로운 신화를 쓸 수 있을지는 본인의 의지와 리더십을 어떻게 발휘할지에 달렸다는 게 KT 내외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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