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라원은 최근 중국 상하이 후이티안란투자그룹과 700㎿ 규모 태양광발전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한 뒤 중국에서 총 700㎿에 달하는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고 전력을 판매하는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사업에 필요한 태양광모듈 공급과 발전소 건설은 한화솔라원이 담당한다.
계약으로 한화는 중국 시장에서 안정적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700㎿는 한화솔라원 연간 모듈 총 생산능력의 절반에 달하는 물량으로 한화가 태양광사업에 진출한 이후 거둔 최대 성과다. 한화솔라원은 이에 앞서 지난달 중국 ZTT가 장쑤성 난퉁에 건설하는 150㎿ 규모 태양광 발전소에 모듈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 세계 2위 전력공급업체인 중국 화넝그룹에 모듈 50㎿, 전기장비 및 에너지 그룹인 친트그룹 계열사에 13㎿ 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최근 중국 시장에서 본격 성과를 거두는 모습이다.
전략시장으로 분류한 중국 시장에서 기반 다지기에 주력한 결과가 조금씩 빛을 보고 있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중국은 올해 태양광 설치량 10GW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최대 수요처다. 중국시장 실적이 사실상 사업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최근 전략 시장으로 부상한 상태다. 지금까지 일본·북미를 주력시장으로 바라보고 사업을 추진해 온 한화솔라원은 최근 중국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결과 태양광 모듈 중국 출하량은 2012년 3분기 240㎿에서 지난해 3분기 320㎿로 늘었다. 국가별 모듈 판매 비중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분기 4%에서 3분기 11%로 늘었다.
한화 관계자는 “유럽·남미 등 다양한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중국은 태양광사업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시장”이라며 “영업조직 확대 등 올해도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실적을 개선하는 것이 주요 과제”라고 설명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