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7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3년만에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재진입했다.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는 지난해 매출 27조330억원, 영업이익은 1조1633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조790억원, 영업이익은 2570억원을 각각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무려 56%나 떨어졌음에도 4분기 내내 흑자를 내면서 연간 영업이익은 1조원대를 달성할 수 있었다. 지난 2012년에는 업황 악화와 1분기 적자로 인해 연간 영업이익은 9124억원에 머물렀다.
지난해 4분기에는 LCD 출하량 증가로 매출은 늘었지만 판가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떨어졌다. 4분기 LCD 판매량(면적기준)은 전 분기 대비 약 9% 증가한 958만㎡를 기록했으며, 매출액도 전 분기 대비 8%가량 증가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37%, 태블릿PC용 패널이 20%, 모니터용 패널이 17%, 모바일용 패널이 15%, 노트북PC용 패널이 11%를 각각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 해에도 스마트폰·태블릿PC 등 모바일용 패널 성장세가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모바일용 패널은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예상했다. 어드밴스드 인셀터치와 AH-IPS, 플라스틱 OLED 등을 중심으로 모바일용 패널 출하량을 늘릴 계획이다.
TV는 40인치대 메인스트림 영역까지 UHD TV 라인업을 늘리고 OLED TV 제품 포트폴리오도 확대할 계획이다. 전력 소모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G플러스 패널을 출시하고 베젤을 줄일 수 있는 GIP(게이트 드라이버IC 내장 패널) 비중도 늘린다. 모니터는 IPS에 초점을 둔다는 전략이다. 지난 해 40% 수준인 IPS 모니터 비중을 80%까지 확대한다.
한상범 사장은 “경기 침체에 따른 시장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IPS, FPR 3D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면서 “초고화질(UHD)과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을 선점하고 상업용·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등 신시장을 적극 개척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표]LG디스플레이 실적 (단위:억원)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