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배 전자신문 차장은 `CES 2014를 통해 본 올해 IT 트렌드` 강연에서 △초고선명(UHD) TV 라인업 대폭 확대 △중국 TV의 무서운 성장 △가전의 스마트화 △스마트카와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기 확산 등을 두드러진 특징으로 꼽았다.
한·중·일 3국 TV업계 대부분이 초고선명(UHD) TV 제품군을 대거 선보였다. 올해 본격화하는 UHD 시장 대응의 일환이다. 올해 UHD TV 시장규모는 1270만대로 지난해 195만대 보다 6.7배 가량 성장할 것이란 예상이다.
중국 TV업계의 무서운 성장도 소개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곡면 UHD TV를 선보인 가운데 올해 대부분의 중국업체가 곡면 UHD TV를 출품했다. 하이센스는 이 제품을 3월 중국시장에 출시하겠다고 밝혔으며, TCL도 기술적으로 출시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는 등 우리기업을 바싹 추격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TV 1·2위 사업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평면에서 곡면 그리고 반대로 변환할 수 있는 가변형 TV를 동시에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가변형 TV는 하반기 출시가 예상되며, 리모컨 한번 동작으로 변환한다. 과거 TV시장에서의 영광 재현을 노리는 소니는 143인치 UHD 프로젝션 TV를 공개했다. 올 여름 출시 예정으로 UHD에 걸맞게 프로젝션 TV임에도 우수한 화질을 뽐냈다.
생활가전 부문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양사의 프리미엄 전략이 돋보였다.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권위의 요리사(쉐프)가 직접 개발에 참여한 `쉐프 콜렉션`을 선보였다. 생활가전의 스마트화도 주목된다. LG전자는 모바일메신저 `라인`과 손잡고 개발중인 `홈챗(HomeChat)`을 공개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일상 언어로 대화하며 가전제품을 제어 및 모니터링한다. 삼성전자도 스마트홈 시장의 플랫폼 사업자로 나서는 내용의 `삼성 스마트홈` 서비스를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이번 행사에는 가전쇼임에도 자동차업계가 대거 참석했다.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 회장이 기조강연에 나선 것을 비롯해 아우디·도요타·GM·현대기아차가 미래형 스마트카를 전시했다. 또 600개가 넘는 완성차 및 부품업체가 인포테인먼트,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자율주행 기술을 자랑했다. 슈타들러 회장은 기조강연에서 “자동차는 모든 것의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구글 글라스, 삼성전자 갤럭시기어와 같은 웨어러블 디바이스도 대거 선보였다. 올해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특징을 꼽는다면 헬스 기능에 초점이 맞춰졌던 지난해와 달리 스마트기기와의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크게 강화됐다.
【표】CES 2014 주요 트렌드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