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로봇산업과 사회가 크게 성장했지만 국제 사회 운영에 소외된 것이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앞으로 활동 폭을 넓히겠습니다.”
권동수 KAIST 기계공학과 교수가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로봇 및 오토메이션사회(RAS) 운영위원회(AdCOM) 위원으로 최근 당선돼 화제다.
세계에서 단 여섯 명을 뽑는 운영위원회 선거에서 한국인이 투표를 통해 진입하기는 권 교수가 처음이다. 운영위원회는 로봇자동화와 관련된 기술표준을 포함해 48개의 기술위원회 활동과 각국 IEEE RAS 챕터활동, 전 세계에서 열리는 IEEE 로봇분야 학회 관련사항을 최종 결정하는 이사회 역할을 한다. 향후 국내 로봇분야 연구개발 성과의 국제표준 채택 등에 발언권과 기여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각 위원들은 세계 RAS 회원 투표로 선출되고, 임기는 올해부터 3년간이다.
권 교수는 지난 1991년 미국 조지아텍에서 기계공학과 박사를 취득했다. 미국 오크리치 국립연구소에 재직하다 지난 1995년 8월 KAIST 기계공학과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인간-로봇 상호작용연구센터 소장, 미래 의료로봇연구단장을 맡아 인간-로봇 상호작용(HRI), 햅틱스, 의료용로봇 분야를 연구해 왔다.
현재 로봇융합포럼 의장을 맡고 있다. 대한의료로봇학회 차기 회장으로 내정돼 있다.
권 교수는 “급변하는 로봇공학 분야에서 한국 위상이 크게 증진될 것”이라며 “한국 로봇학자들의 국제로봇사회로의 진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