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4]안승권 LG전자 사장, "상반기 세계 시장에 웹OS TV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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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안승권 사장

LG전자의 차세대 스마트TV인 `웹OS TV`가 상반기 세계 주요시장에 깔린다.

또 하반기 기업용 디스플레이인 디지털 사이니지를 필두로 내년부터 냉장고·세탁기 등 생활가전에도 웹OS 적용 제품을 내놓는다. 삼성이 인텔과 공동 개발 중인 타이젠 OS와 시장 주도권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안승권 LG전자 사장(최고기술책임자)은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개최한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 직후 기자와 만나 “웹OS TV를 상반기 한국·미국 등 전 세계 주요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웹OS를 우리 제품에 맞도록 개선작업을 펼쳤고 고객에게 충분한 가치를 줄 수 있는 결과를 얻었다”며 “연내, 늦어도 내년에는 사이니지 제품을 내놓고 이후 단계적으로 가전제품 등에도 적용해 LG 주력 OS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기존 스마트TV에 채택한 리눅스 기반 OS와 구글과 손잡고 개발한 안드로이드 OS보다는 웹OS에 주력하겠다는 의미다. 이는 구글 OS 채택보다는 자체 OS(타이젠)를 밀고 있는 삼성전자와 동일한 전략이다.

LG전자는 웹OS를 확산하고자 다른 기업이 채택하도록 공개할 방침이며 회사가 주도하는 `스마트TV 얼라이언스`에서도 웹OS를 채택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스마트TV 얼라이언스는 TV제조사와 콘텐츠·서비스업체 간 기기·콘텐츠 호환성 마련을 위해 결성했다. LG전자·도시바·파나소닉·퀄컴 등 19개사가 참여 중이다.

웹OS는 LG전자가 경쟁력 있는 스마트TV 플랫폼으로 채택하려 지난해 HP로부터 인수한 OS다. 다양한 기기에 공통적으로 사용 가능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쉬운 것이 특징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연구개발(R&D) 연구소에서 웹OS TV 개발을 주도했다. 이날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공개된 웹OS TV는 초기 세팅부터 콘텐츠 전환 및 추천 등 사용 편리성을 크게 높였다.

안 사장은 “웹OS TV는 고객의 스마트TV 사용을 진정으로 편안하게 만들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TV의 한계인 사용 복잡성을 없애고 소파에 등을 기대어 편하게 보고 작동하는 `린백(Lean Back)`에 충실하도록 개발했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이날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올해 12개 초고선명(UHD) TV와 5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모델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평면과 곡면 OLED TV를 출시했으며 UHD 화질의 OLED TV를 올 상반기 내놓을 방침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준배기자 joon@etnews.com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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