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박스 원과 플레이스테이션4(PS4)가 지난해 게임 시장 최대 화두였다면 올해는 여러 가지 흥미로운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기가옴은 첨단 주변기기 증가, 인디 게임 부상, PC와 게임기 경계 흐려짐, 모바일 게임 확대 네 가지를 올해 게임 시장의 주목할 트렌드로 꼽았다.
주변기기는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 동작인식 컨트롤러 키넥트와 닌텐도 위 유 게임패드가 대표적이다. 기가옴은 올해를 기점으로 첨단 주변기기가 늘어날 것으로 점쳤다.
대형 게임사 외에 `오큘러스 VR` 같은 전문 주변기기 제조사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이란 설명이다. 오큘러스 VR는 가상현실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를 개발한다. 가상현실 외에도 다양한 동작인식, 세컨트 스크린 기술과 전문 개발업체가 출현할 것으로 보인다.
인디 게임의 활약도 예상된다. 인디 게임은 저비용으로 개인이나 소규모 단체가 개발하는 게임이다. 인디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과 오픈 플랫폼 게임기 `오우야(Ouya)`의 성공은 인디 게임의 장밋빛 미래를 대변한다. `핫라인 마이애미2:롱 넘버`나 `뉴클리어 스론`처럼 대형 게임사가 독점 계약을 노리는 게임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는 PC와 게임기의 경계가 더욱 모호해진다. 밸브가 개발하는 게임기 `스팀머신` 덕분이다. 윈도, 리눅스와 호환되는 스팀머신은 PC와 비디오 게임기의 특징을 동시에 갖췄다. 비디오 게임 마니아는 PC 게임의 아기자기한 맛을 느끼고 PC 게임 애호가는 좋아하는 게임을 거실에서 즐길 수 있다. 현재 베타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 커진다. 지난 몇 년간 모바일 게임 시장에는 `모바일 게임=캐쥬얼`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여러 기기에서 게임을 할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이 이런 인식에 변화를 줘 모바일 게임의 한계를 극복하게 해준다. 모바일 전용 게임을 PC 같은 다른 장비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크로스 플랫폼 게임을 개발하는 업체가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2014년 주요 게임 트렌드
·주변기기 증가
·인디 게임 부상
·PC와 게임기 경계 흐려짐
·모바일 게임 확대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