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압도적인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에서 2위 경쟁이 치열하다고 2일 로이터가 보도했다. 페이스북과 함께 SNS를 대표해온 트위터 인기가 한풀 꺾인 가운데 링크드인과 핀터레스트가 약진하며 경쟁에 불을 붙였다.
시장조사업체 퓨리서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SNS 시장에서 링크드인은 점유율 22%, 핀터레스트는 21%로 18%에 그친 트위터를 제쳤다. 조사는 18세 이상 성인 18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부터 9월 사이에 이뤄졌으며 가장 선호하는 SNS가 아닌 사용 중인 SNS를 묻는 방식이다. 복수 응답이 가능했다.
페이스북은 71%란 압도적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인스타그램은 점유율 17%로 5위에 올랐다. 링크드인과 트위터 인기는 2012년 말과 비슷했지만 핀터레스트는 사용자가 크게 늘어 점유율이 이전 15%에서 21%로 늘었다.
2위를 차지한 링크드인과 4위 트위터의 점유율 차이가 3%포인트에 불과하다. 1위 페이스북과의 차이가 3배 이상 벌어진 점을 감안하면 2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게 이들 서비스의 1차 목표다. 지난해 상장으로 실탄을 확보한 트위터는 TV와 결합한 세컨드스크린 전략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 핀터레스트는 잇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서비스 고도화와 사용자 확대를 노린다. 링크드인은 대학 정보 서비스를 중심으로 취약한 젊은층 공략에 나선다.
SNS 사용은 연령과 성별, 인종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인스타그램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사용률이 높았다. 이들 중 34%가 인스타그램을 애용했다. 인스타그램은 젊은 세대 지지도 높아 18세~29세 37%가 서비스를 사용자로 나타났다. 핀터레스트는 남성보다 여성 사용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텍스트를 최소화한 예쁜 이미지 중심의 서비스답게 여성 사용자(33%)가 남성 사용자(8%)의 4배 이상이었다.
트위터는 흑인 사용률이 백인·히스패닉계 보다 높았다. 조사에 참여한 흑인 29%가 트위터 사용자였던 반면 백인·히스패닉계 사용자는 16%만 서비스를 이용했다. 채용 정보 중심의 비즈니스SNS를 표방하는 링크드인은 대졸 이상 고학력자와 고연봉자 비중이 높았다. 젊은 세대보단 중장년층 사용자가 많았다.
압도적 1위를 차지한 페이스북은 세대, 성별에 관계없이 고른 사용자를 확보했다. 젊은 세대 이용이 절대적이었던 페이스북은 이제 중장년층에게도 보편적인 서비스가 됐다. 65세 이상 인터넷 사용자 중 45%가 페이스북을 접속했다. 점유율은 2012년 말 67%에서 4%포인트 증가했다.
2013년 미국 SNS 시장 점유율 현황
※복수응답 포함. 자료:퓨리서치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