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중국 인터넷 업계 화두는 모바일커머스가 될 전망이라고 테크인아시아가 31일 보도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컨설팅기업 `옵서버 솔루션즈`에 따르면 새해 중국 모바일커머스 시장 규모는 527억5559만달러(약 55조472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시장 규모 281억5947만달러(약 29조6096억원)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지난해 개화한 모바일커머스 성장세가 새해 더욱 확대된다. 2013년 3분기 모바일커머스 시장 규모는 71억달러(약 7조4834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2% 성장한 수치다. 온라인 거래액 중 9.5%가 모바일에서 발생했다.
강력한 성장세는 미국의 `사이버먼데이`에 비견되는 중국 온라인 쇼핑의 날 `싱글데이`에 잘 드러났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서비스 알리바바가 기록한 하루 매출 57억달러(약 5조9935억원) 중 모바일 비중이 25%에 이른다. 3년 전 전체 시장 규모가 19억3013만달러(약 2조276억원)였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엄청난 변화다.
새해 중국 모바일커머스 시장의 강한 성장세 배경에는 모바일 인구 확대와 인프라 확충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스마트폰 사용자는 3억6000만명으로 새해에는 4억5000만명으로 늘어난다. 중국인은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접속하는 비율이 높다. 중국인터넷네트워크센터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사용자 중 스마트폰 접속자는 78.5%인 반면 데스크톱과 노트북 사용자는 각각 69.5%와 46.9%로 나타났다.
모바일 선호도가 높은 상황에서 스마트폰 인구 확산은 모바일커머스 확대로 이어진다. 네트워크 환경 개선도 한몫한다. 빠른 인터넷이 가능한 3G 가입자가 이미 3억명을 넘었다. 새해 4G 시장이 본격 열린다. 중국 정부 주도로 공공장소 와이파이 설치도 확대된다.
기존 인터넷 기업의 모바일 집중도 호재다. 모바일메신저 `위챗`으로 사용자 6억 명을 확보한 텐센트는 거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모바일커머스 시장을 공략한다. 지난해 위챗 사용자 대상으로 가능성을 시험했고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 모바일커머스 성장은 전자 결제플랫폼 `텐페이` 성공과 맞닿아 있어 기업 차원의 드라이브가 예상된다. 알리바바 역시 전자결제 플랫폼 `알리페이` 확대를 위해 모바일커머스를 노린다. 알리바바는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는 초강수로 모바일 쇼핑객을 유혹한다.
주 줄리아 옵서버 솔루션즈 대표는 “새해 중국 전자상거래 성장의 중심은 웹이 아닌 모바일”이라며 “모바일 인구 확대와 인프라 개선, 인터넷 기업의 모바일 집중이 시장 빅뱅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모바일커머스 시장 예상 성장세(단위:억달러, %)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