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엘피에스, 중남미 낙뢰시장에 진출한다

국내 업체가 개발한 낙뢰보호설비를 중남미 시장에 수출한다. 기술은 국제표준 채택을 앞두고 있어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가속페달을 밟을 전망이다.

옴니엘피에스(회장 정용기)는 멕시코 부동산개발 그룹인 파라디그마와 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중남미 시장에 진출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10월 일본 내 137개의 골프장을 보유한 아코디아골프와 수출계약을 맺은 데 이어 두 번째 해외 진출이다. 최근 들어 대기가 불안정한 멕시코 지역의 낙뢰피해가 급증하고 있어 이 회사의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양사는 중남미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아메리카모바일과 텔맥스, 텔셀 등의 통신 기지국과 대형 통신설비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옴니엘피에스는 이번 협력으로 낙뢰보호설비 등의 솔루션과 시공에 필요한 엔지니어링 기술을 제공하며 마케팅과 시공은 파라디그마가 맡게 된다. 양사는 첫 사업으로 멕시코 대통령 사저 등에 낙뢰보호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낙뢰보호설비는 트라이앵글(쌍극자피뢰침·탄소접지모듈·서비보호기) 공법으로 직격뢰 차단, 유도뢰 차단, 통합 등전위 접지로 구성된다. 번개를 유도해 대지로 전압을 방전시키는 일반 피뢰침은 번개를 맞으면 순간 과전압이 발생해 통신·전자장비 등 민감한 설비의 피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쌍극자 피뢰침은 음전하의 성질을 띤 뇌운(구름)이 접근할 때 양전하를 소멸시켜 낙뢰 조건을 만들지 않는 게 핵심기술이다. 여기에 서지보호기를 통해 건물 주변으로부터 유도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 탄소접지봉으로 이상 전류를 빠르게 분산시킨다.

이 기술은 지난 2월 미국 IEEE(전기·전자 기술자협회)의 논문심사에서 통과된 이후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국제 표준 채택이 진행 중이다. 낙뢰분야의 다양한 이론과 기술이 IEEE 등에 논의된 바 있지만 제품화 된 기술이 통과된 건 1752년 벤자민 프랭클린 피뢰침 이후 250년 만에 처음이다.

정용기 회장은 “기복이 심한 대기변화로 중남미지역의 낙뢰피해가 늘고 있지만 기존 피뢰침으로는 완벽한 피해를 막을 수 없어 자사의 낙뢰보호설비를 수출하게 됐다”며 “파라디그마와의 협력으로 중남미 전역의 통신기지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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