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1억3470만대 팔면 기록 경신 가능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삼성전자-노키아 연간 휴대폰 판매량삼성전자가 노키아가 보유한 연간 휴대폰 판매량 신기록에 도전한다. 지난해 처음 휴대폰 판매량 1위에 오른 삼성전자는 여세를 몰아 노키아가 보유한 연간 4억6840만대 판매 기록 경신을 노린다. 피처폰 판매로 기록을 세운 노키아와 달리 삼성전자는 전체 판매량의 약 70%를 스마트폰에서 달성한 성과라 더 의미 있게 평가된다.
25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까지 누적 휴대폰 판매대수 3억3370만대를 기록했다. 4분기에 1억3470만대 이상을 판매하면 노키아의 세계 휴대폰 판매 1위 기록을 깰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역대 최다인 3억965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하며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올해는 3분기까지 판매량이 이미 지난해 전체의 84%에 달해 자체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4분기 판매량까지 더하면 사상 처음 4억만대 돌파가 확실시되고, 나아가 노키아의 세계 1위 기록과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의 올해 분기별 휴대폰 판매량은 1분기 1억660만대, 2분기 1억700만대, 3분기 1억2010만대다. 4분기 판매량은 3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통상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쇼핑 시즌과 연말 특수가 겹치는 4분기 판매량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3분기보다 12% 이상 대폭 늘려야 기록 달성이 가능해 쉽지는 않다는 전망도 여전히 남아 있다.
삼성전자도 최종 결과가 나와 봐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시각이다. 4분기 판매량도 3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보수적으로 잡아서 4분기에 전 분기 대비 한 자릿수 성장을 예상하고 있으나 기대 이상의 성과도 내심 점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결과를 집계해봐야 하지만 아직까지는 3분기보다 판매량이 소폭 증가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노키아 기록을 깨지 못하더라도 내용적으로는 훨씬 의미가 있다. 올해 판매한 휴대폰 중 약 70%에 이르는 3억~3억1000만대가 스마트폰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스마트폰 판매에서 10% 성장을 목표로 잡고 있다.
※ 삼성전자-노키아 연간 휴대폰 판매량
자료:SA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