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원주링크사업단(단장 김희중)은 의료기기 분야에 특성화돼 있다.
`메디치(MEDICI)`형 인재양성과 이와 관련한 산합협력 시스템 구축에 온 힘을 쏟아왔다.
`메디치(MEDICI)`는 멘토링(Mentoring), 현장중심(Experience), 다학제 간 융합교육(Diversity), 내실화 및 역량강화 (Incubation), 협력 및 동반성장(Collaboration), 혁신성(Innovation)을 뜻한다. 르네상스 시대를 연 메디치 가문처럼 지역 산학협력의 르네상스를 선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실제로 연세대 원주링크사업단은 의료분야에 특화한 독창적이고 창조적인 산학협력 모델로 타 지역의 모범이 되고 있다. 특히 강원광역경제권 의료기기 산업과 연계해 의료 융합 전문가 양성과 의료기기 관련 전후방산업의 산학협력 통합시스템을 구축, 지역 의료기기 산업 발전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한 의료융합 인재 양성에는 4개 단과 대학과 18개 학과가 참여하고 있다. 사업단이 도움을 준 기업의 성공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메디아나가 대표적이다.
원주시와 상호협력으로 의공학부 대학원생이 창업한 메디아나는 환자 생체정보 감시 장치(Patient Monitor)로 국내 의료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시장점유율이 25%나 된다. 두 명의 연구원으로 시작한 메디아나는 임직원이 154명으로 늘었다. 매출이 지난 2011년 300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는 400억원대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세대 의공학부와 협력한 씨유메디칼시스템은 아시아 최초로 심장자동제세동기(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를 개발해 화제를 모았다. 이 회사는 지난 2011년 매출 230억원을 돌파하며 코스닥 상장사로 성장했다. 씨유메디칼시스템은 5명의 연구원으로 시작했다. 현재는 134명으로 늘어 도내 일자리 창출에도 효자 노릇을 했다. 씨유메디칼시스템의 심장자동제세동기는 국내 시장에서 4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사업단은 강원지역 의료기기 업체들과 긴밀한 산학협력을 하며 가족회사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주로 지역 산업체로 이루어진 가족회사는 지난해 110여곳에서 올해 283곳으로 크게 늘었다.
또 사업단은 지난 일년간 강원의료기기산업협회 내 48개 의료기기 제조업체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도내 산학연관 네트워크의 허브 역할을 하며 기업 성장을 돕는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재 총 283개사가 사업단과 산학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원주시의 특화산업이 의료기기라는 점에서 사업단의 역할은 더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고 의료기기산업 집적화 도시로 성장한 원주시에는 110여개 의료기기업체가 있다. 전국 대비 생산은 15.6%, 수출은 23.4%를 차지하고 있다.
김희중 단장은 “원주시가 첨단의료기기 도시로 탈바꿈하는 데 우리 대학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며 “연세대 원주캠퍼스는 이번 링크사업을 통해 원주시가 세계적 첨단 의료기기 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게 지역기업과 공동 연구개발을 가속화 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 인재 양성과 대학생 창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업단은 또 산업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양성을 위해 기존에 있는 창업교육인증제를 확대한 `산업실무 역량 인증`을 졸업인증제 프로그램에 추가해 큰 호응을 받았다.
사업단의 창업 관련 사업도 주목할 만 하다. 기본적으로 사업단은 학생이 창업 할 때 창업과 관련한 모든 것을 지원하는 원스톱(One-stop) 지원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창업관련 강좌를 개설해 창업에 대한 기초지식과 이해를 높이고 있다. 창업 동아리 운영비와 시제품 제작 지원도 제공한다. 특히 창업교육센터장이 창업보육센터장을 겸임해 창업보육센터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 하고 있다.
성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창업동아리 시엘로(Cielo)와 비트윈(Between)은 카우프만 재단, 뉴욕공과대와 함께 하는 글로벌 창업교육 교육생으로 최종 선정돼 해외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김희중 단장은 “메디치형 인력양성과 산학협력 시스템 구축을 통해 지역대학과 지역산업이 함께 발전하고 성장하는 산학협력의 르네상스를 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