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2020년 도래할 5G 시대 표준 주도권을 쥐겠다는 각오로 공식 조직을 출범했다.
19일 EE타임스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가 5G 기술 표준을 주도하기 위한 `5GPPP(5G Public-Private Partnership Association)`를 공식 결성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3·4G, 롱텀에벌루션(LTE) 등 통신 표준을 주도·제정하는 이동통신 국제 표준화단체 `3GPP`의 후속 기관이다.
초안이 공개된 5GPPP의 5G 로드맵에 따르면 알카텔루슨트, 에릭슨, 프랑스텔레콤, 화웨이, 인텔, 노키아솔루션앤네트웍스(NSN), 텔레콤이탈리아 등 24개 통신사, 시스템 사업자, 리서치 그룹이 참여했다. 5GPPP는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센터에 이르는 광범위한 차세대 통신 관련 연구와 표준화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워너 모르 5GPPP 의장은 “5GPP의 공식적 결성은 5G의 요구사항, 기술과 비즈니스 사례를 위한 산업 전반의 합의를 도모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족적”이라고 설명했다. 지금의 1000배 용량 데이터를 처리하면서 90% 에너지를 절약하는 등의 저전력 고속 대용량 차세대 5G 기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5GPPP는 단계적으로 유럽차원의 전략적 R&D와 표준화 활동을 지휘한다. 5G 표준화·주파수 등 개발을 위해 정책적 지원도 맡는다. 이미 삽을 뜬 EU의 5G 프로젝트 `메티스(METIS)`에 기반해 2014년~2016년까지 기본적인 R&D와 비전 수립에 집중한다.
2016년 보다 구체적 시스템 최적화 방안과 표준화를 위한 사전 작업에 들어간 후 2018년 정식 세계 표준화 선점을 위한 활동을 한발 앞서 수행하겠단 계획이다. EU차원의 R&D 프로그램인 호라이즌(Horizon) 2020도 5GPPP를 지원하게 된다. EU는 앞서 5G 연구개발에 2014~2020년까지 7억 유로(약 1조원) 투입을 결정한 바 있어 전폭적 지원이 예상된다. 이미 내년 말까지 1년간 약 1억2500만 유로(약 1808억원) 자금을 지원받았다.
EE타임스는 “5GPPP가 표준화를 주도하는 유일한 단체는 아니지만 적지 않은 영향력을 지니게 될 것”이라며 “중국이 3G에 이어 LTE 개발에 앞장서 성공적으로 세계화를 이끈 것과 같은 차원”이라 부연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