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삼성 출신의 경영관리 전문가를 영입한다. 또 구매사업단 내에 부품 원가조사와 협력사 관리기능을 신설하는 등 고강도 경영혁신 작업에 돌입했다.
조석 사장은 “조직·인사·문화 3대 경영혁신활동을 통해 원전비리를 근절하고 원전 안전성을 대폭 높일 것”이라며 “지난 해부터 계속된 원전비리와 고장정지에 무한한 책임을 느낀 데 따른 조치”라고 말했다.
한수원은 우선 조직혁신과 관련해 건전한 공급망을 형성키로 했다. 구매업무 담당 부서인 구매사업단에 부품 원가조사와 협력사 관리기능을 신설하고 발전·건설 계약업무를 통합할 방침이다. 동시에 품질보증안전본부와 감사실 기능을 대폭 확대, 내부 감시 기능을 강화했다.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원전설비의 안전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설비본부를 엔지니어링 본부로 확대·개편했다. 원전 지역본부별로 엔지니어링지원센터를 신설, 원전 고장에 대한 사전 예방적 대응기반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원전 설비관리·정비 인력을 확충, 발전소 현장 중심의 인력 운용을 확대한다. 한수원은 올초 본사 인력의 22%인 272명을 현장에 배치했다. 추가로 219명의 인력을 원전 사업소에 보내 현장인력을 대폭 보강할 방침이다. 재무구조개선팀을 신설하고 전사적 투자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과투자 문제를 해소키로 했다.
인사혁신 분야에서는 `원자력 순혈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간부직의 외부인재 영입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최근 수력양수본부장과 원전본부장, 홍보실장, 신재생사업실장 등 고위 간부에 대해 사내외 공개모집을 시행한 바 있다. 공모 결과 홍보실장과 방사선보건연구원장에 한수원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고위직 간부를 선발했다. 또 삼성그룹 부사장 출신의 경영관리와 혁신 전문가를 영입, 한수원 조직문화 혁신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한수원 실·처장급 간부 8명을 외부에서 수혈한 데 이어 내년까지 본사 실·처장급 간부의 50%를 외부인사로 대체할 계획이다. 또 원전 설비관리 역량 확충을 위해 기존 원자력직군을 기계·전기·계측 등으로 세분화한 `직렬제`를 신설한다. 일반직원들까지 경력직 외부채용을 확대하고 역량 중심의 신규채용제도로 전환하는 등 `다채널 인력수급계획`도 수립,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혁신을 위해 외부전문가 자문을 통한 `안전·청렴` 중심의 기업 핵심가치를 재정립하고 경영 전반의 기본원칙에 적용키로 했다. 원전 설계단계부터 건설, 운영, 정비의 전(全) 단계에 걸쳐 철저한 안전 및 품질관리를 위한 안전문화 협업체제도 구축키로 했다.
조 사장은 “2014년을 원전비리가 전혀 없고 안전성에 신뢰받는 원전 원년으로 삼겠다”며 “3대 혁신을 강도 높게 추진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한수원`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말했다.
최근 제어케이블 품질서류 위조사건으로 정지된 원전 3기(신고리 1·2, 신월성 1)에 대해서는 현재 케이블 교체 등 후속 조치가 마무리 단계다. 한수원은 규제기관의 철저한 안전성 검토와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연내 재가동한다는 목표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