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번호 식별서비스 놓고 인터넷·통신기업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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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전화번호 식별 서비스를 놓고 국내외 인터넷 및 통신 기업들의 한판 승부가 벌어졌다. 사용자 편의와 피해방지라는 일상적 목적을 갖고 있는 만큼, 빠르게 대중적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서비스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화번호 식별서비스 놓고 인터넷·통신기업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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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킷캣`에 전화번호 식별 기능을 추가한

17일 업계에 따르면 KT 자회사 ktcs가 내놓은 `후후` 앱은 출시 4개월 만에 27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앞서 소그룹 SNS `밴드`로 유명한 캠프모바일은 스팸 번호 식별 앱 글로벌 원조격인 대만 `후스콜` 개발사를 인수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고 구글은 최신 안드로이드 OS `킷캣`에 전화번호 식별 기능을 추가하고 로컬 정보 시장을 노린다.

전화번호 식별 앱은 스마트폰에 걸려오는 전화번호의 발신자 정보를 보여주고, 텔레마케팅 번호 등에 대해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정보를 쌓고 공유하는 서비스다. 스마트폰 활성화와 함께 더욱 늘어난 스팸 전화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겨냥, 광범위한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고 지역 정보와 연계한 비즈니스 모델도 가능해 주목받는다.

KT의 고객서비스 자회사 ktcs는 전화번호 식별 앱으로 새 시장을 개척한다. 450만개의 114 전화번호 정보를 포함, 2200만건에 달하는 전화번호 DB가 장점이다. 전체 유선 번호의 78%에 해당한다.

방대한 정보를 기반으로 국제전화나 인터넷전화 등 각 전화 종류를 식별한다. 50만개가 넘는 스팸이나 스미싱 정보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문자 링크에 보안 위협이 높은 apk 파일 포함 여부를 감지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캠프모바일은 전화번호 기반 서비스를 앞세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주력한다. 대만 고고룩이 개발한 후스콜은 출시 1년여 만에 세계 30여개 국가에서 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스팸 전화 식별 앱 대표주자다.

전화번호 식별은 보편적 수요가 있어 쉽게 세계에 통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일단 사용자 선택을 받은 후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접목한다는 목표다. 해외에선 앞으로 `라인 후스콜`로 서비스하며 기존 라인과 네이버의 성공 공식을 후스콜에도 적용한다.

세계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쌓은 전화번호 식별 정보와 운영 노하우가 강점이다. 주만우 후스콜 GW사업부장은 “캠프모바일과 고고룩은 세계 시장 공략이라는 공통 목표로 뭉쳤다”며 “고고룩과 네이버의 축적된 DB가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내년 초 새 안드로이드 OS `킷캣`에 전화번호 식별 기능을 넣을 예정이다. 구글 지도와 로컬 정보 등을 활용, 걸려 온 전화번호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별도 앱 설치 없이 OS에 바로 기능이 구현돼 접근성이 높다.


표/주요 스마트폰 전화번호 식별 앱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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