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S시장확대 선행조건은 수요자원관리 시장 오픈

에너지 관리도구로 주목받는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시장 확대를 위해 수요자원관리서비스 시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성인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17일 열린 `2013년도 연구사업 성과발표회`에서 `EMS산업 육성방안` 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에너지관리가 사회적 수용성, 환경성, 경제성, 에너지안보 측면을 모두 충족하는 공급대안이라고 전제했다.

이 위원은 “그럼에도 국내 EMS 시장은 초기 단계로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을 통한 실증사업과 IT기반 ESCO사업을 통한 시범 보급 사업이 전부”라며 “EMS 공급기업도 100개 수준으로 이 가운데 중소기업이 8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국내 EMS 보급 확대가 더딘 이유로 수요자원 관리 서비스 시장이 미약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EMS기업이 ESCO로의 진입이 용이하도록 등록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EMS 원격 에너지관리 대행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요자원(감축량)을 모집, 전력시장에 중개·판매해 수익을 창출하는 수요관리 시장을 조성하자”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력당국은 내년부터 EMS 등을 통해 절약한 전력량을 발전량과 대등하게 거래하는 시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기사용을 줄인 만큼 발전량을 줄일 수 있어 수요관리를 하나의 발전자원으로 인정한다는 방침이다.

전력거래소는 발전자원만이 경쟁하는 전력시장에 수요자원을 참여시켜 발전자원과 동등한 조건으로 상호 경쟁토록 할 방침이다.

또 이 위원은 클라우드 기반 EMS를 유사업종이 밀집한 산업단지, 건물군, 대·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중점 보급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할 것을 주문했다. EMS 구성기기의 상호 운용성 확보를 위한 표준개발과 실증연구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 EMS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세계 산업용 EMS 규모는 올해 113억달러에서 오는 2020년 224억달러로 연평균 10.3%의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빌딩용 EMS 역시 지난해 기준 18억달러에서 2020년 56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국내 EMS 시장 현황

EMS시장확대 선행조건은 수요자원관리 시장 오픈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