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서울지역 도시가스요금 신용카드결제 시행이 불투명하게 됐다.
17일 서울시와 가스업계에 따르면 서울시와 강남도시가스, 대륜E&S, 서울도시가스, 예스코, 코원에너지서비스 등 서울지역 도시가스 5개사와 카드결제 전면시행에 대한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가스회사들이 서울시와 `소매공급비용` 인상을 조건으로 카드결제 시행에 합의했지만 공급비용 인상이 부결됐고 이에 따른 후속 절차 논의가 길어지고 있다. 업계는 서울시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 믿지 못하겠다`며 논의를 거부하고 있다. 도시가스회사들은 당초 합의가 올해 도시가스 공급비용을 인상해주고 카드수수료를 공급비용에 반영해 주겠다는 것을 바탕으로 진행된 사실을 내세우며 맞서고 있다.
도시가스회사들은 지난달 열린 서울시 물가대책위원회에서 올해 도시가스 공급비용 인상이 부결돼 첫 번째 조건이 어긋난 데다 카드수수료를 공급비용에 반영해 주겠다는 서울시의 약속이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당 1.93원의 공급비용 인상도 부결됐는데 서울시가 구두로 약속한다고 해서 2~3원 수준의 카드결제 수수료가 제대로 반영되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다.
가스업계 관계자는 “공급비용이 인상되지 않아 매년 수십억원씩 손실이 누적되는 상황에서 서울시의 `카드결제 수수료를 공급비용에 반영해 주겠다`는 구두 약속만을 믿고 부담을 떠안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시가스요금 신용카드결제 전면 확대는 시민들과 한 약속인 만큼 새해 시행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