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스마트금융앱평가(KSBA)]새로운 네트워크, 새로운 컴 `앱`

“가까운 시일 내 모든 상품과 서비스 판매자들은 스마트폰이라는 신무기를 장착한 사상 유례 없이 스마트한 고객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최근 국제 콘퍼런스에서 한 발언이다. 스마트폰 등장으로 많은 산업 분야에 변화를 넘은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 중 가장 밀접히 연결된 분야를 꼽으라면 `금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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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미래 고객은 `Y`세대로 불린다. 이들은 모바일뱅킹이 금융거래의 첫 채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모바일뱅킹 이용고객의 50%이상이 34세 이하인 Y세대다. 이들 즉 미래 잠재고객을 잡기 위해 은행들은 애플리케이션(앱)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점차 심화되는 금융권의 순이자마진 감소와 해외 플레이어들의 국내 진입이 빨라지면서 기존 대면 거래 위주의 창구 영업으로는 한계를 느끼고 있다.

새로운 비대면 채널의 등장, 앱 기반의 비대면 채널 강화다. 인터넷 혁명이 가져온 금융권의 변화가 모바일이라는 제 3세대 기기를 만나 생태계 전체가 변하는 시대에 직면했다. 그 중 핵심이 바로 `앱`이다. 결제 수단의 변화와 SNS를 결합한 금융 이용 환경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국내 은행도 올해 스마트 앱 전쟁을 펼치고 있다.

기업은행은 스마트폰 뱅킹 기반 통합 브랜드 `IBK 원(One)`을 통해 컨버전스 금융 채널을 새롭게 개편했다. 기업은행이 제공하는 스마트뱅킹과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앱) 등은 `IBK 원`이라는 통일된 브랜드와 일관된 이미지로 리뉴얼된다. 국민은행도 금융거래 편의성과 스마트폰 특화상품·서비스를 확대해 왔던 스마트뱅킹2.0 시대를 넘어 스마트뱅킹 3.0을 선언, `KB 스타뱅킹 3.0`을 론칭했다. 고객 생활에 발맞춘 금융 스토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우체국은 내년 4월경 스마트 금융 앱 전면 고도화작업체 착수한다. 최신 금융 흐름을 반영한 인터페이스 전면 개편 작업이다. 농협은행도 조직 강점을 살려 우수 농특산물을 배달할 수 있는 `바로바로 앱`과 피싱문자 차단 서비스인 `피싱가드` 등을 상용화해 젊은 조직으로 거듭나고 있다. 금융에 유통을 결합시킨 국내 최초의 앱도 선보였다. 우리은행은 단순 뱅킹서비스에서 벗어나 재미와 편리함을 동시에 줄 수 있는 앱을 만들자는 목표로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금융은 미래의 가상 이야기가 아니다. Y세대, 앞으로 금융권을 이용할 미래 고객을 잡기 위한 필수가 돼 버린 지 오래다. 케냐의 사파리콤은 은행계좌 없이 휴대폰만으로 지급결제가 가능한 신종 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우리나라도 창구 위주의 거래 관행에서 탈피해 IT를 접목한 다양한 스마트금융 서비스 개발에 나서야 한다. 특히 강점이 있는 앱 기반 결제 시스템과 인프라를 여러 분야로 확장해 `컨버전스 금융 3.0`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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