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부사장 51명 등 475명 임원승진인사 단행...키워드는 발탁·여성·현장

삼성그룹이 5일 부사장 51명, 전무 93명, 상무 331명 등 총 475명의 201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전체 승진자는 예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2006년 이후 사상 최대인 85명을 발탁 승진시켜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의 변화 의지를 반영했다.

삼성전자 신임 임원 승진은 역대 최대 규모인 161명(전체 226명)이었다. 이 가운데 세트부문 발탁 승진만 35명으로 이 역시 최대다. `성과있는 곳에 보상있다`는 원칙을 재확인 시켜준 결과다.

여성 승진 확대도 특징이다. 여성 인력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삼성이다. 올해 15명의 역대 최대 승진자를 승진시켰고 이 가운데 9명은 발탁 인사다.

해외 법인 인사의 승진도 두드러진다. 외국인 승진자 규모는 2012년 8명에서 지난해 10명 이었고 올해는 12명으로 뛰었다. 해외봅인 우수인력의 본사 임원 승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성장전략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삼성은 또 미래성장의 근간인 연구개발(R&D)와 영업마케팅, 제조·기술 부문의 승진을 확대하는 한편 스탭 부문은 상대적으로 축소해 `현장`을 강조했다.

연구개발 부문 승진은 12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해외시장 공략의 첨병 역할을 하는 영업마케팅 부문도 24명의 최대 발탁 승진을 기록했다. 제조 부문도 2008년 이후 최대인 33명의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은 이번 정기임원 인사로 경영진의 인사를 마무리했다. 조만각 각 계열사별로 조직개편과 보직 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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