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2.0]`본 글로벌` 스타트업 창업을 위한 선결 요건은

올해 한국 벤처 창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주제는 단연 `본 글로벌(Born global)`이다. 창업할 때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야 한다는 이 전략은 협소한 국내에 머물던 창업 분위기를 바꾸는데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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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일 열리는 `글로벌 벤처창업 콘퍼런스`에는 국내외 벤처업계 전문가가 총 출동해 창조경제시대 화두가 된 스타트업 해외 창업 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창조경제 전도사` `벤처업계 대부`로 불리는 이민화 KAIST 교수를 비롯해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타트업 멘토로 선정된 바 있는 스레시홀드 벤처스(Threshold Ventures) 창업자인 조나단 C. 베어(Jonathan C. Baer) 회장, 그리고 한국에서 보기 드물게 초기 스타트업을 만들고, 투자하고, 성장시키는 전문 인큐베이팅 회사인 패스트트랙아시아의 박지웅 대표 등이 참석한다.

노키아에서 프로젝트매니저로 일하다 핀란드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소프트웨어 툴을 제공하는 비즈트렌드(Viztrend.com)을 창업한 샤킬 타바삼(Shakeel Tabassam) 대표가 참석해 생생한 경험담을 전한다.

글로벌 벤처창업 콘퍼런스는 중소기업청이 이달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하는 `2013 대한민국 벤처·창업박람회` 첫 날 부대 행사다. 벤처 관련 행사로는 대한민국 최대 규모다. 특히 콘퍼런스는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에 대한 방법론에 대해 중점적으로 파헤칠 예정이다.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을 적극 지지하는 학계 전문가, 창업이 가장 활성화되어 있는 실리콘밸리에서 다양한 경험을 가진 VC, 한국 스타트업계에서 가장 핵심에 있는 엑셀러레이터, 그리고 한국과 창업 지원 분야에서 가장 비슷한 모델을 갖고 있다는 핀란드의 창업자까지 그들의 혁신 DNA와 성공 비결을 듣고 지속성장 대안을 논의한다.

올해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스타트업 창업은 30% 가량 늘고 글로벌 진출에 대한 국민과 전문가의 중지가 모아졌다. 기술과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지원 사업을 통해 해외에서 창업할 수 있다. 인력과 마케팅에 집중해야 했던 예전과 달리 안전장치가 많아졌다. 중요한 건 진출 방법론이다.

`본 글로벌`을 외치지만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지 무조건 해외에서 창업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국내에 한정해 기획, 개발한 콘텐츠는 글로벌 진출에 맞춰 다시 서비스를 수정해야 한다. 무작정 정부 지원금만 바라보면서 껍데기뿐인 창업을 하는 업체들에겐 뜨끔한 이야기가 오가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콘퍼런스에 참가하는 국내외 스타트업 대가들이 글로벌 진출에 대해 어떤 의견을 제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스타트업 글로벌 경쟁력을 위한 해법을 찾는 자리인만큼 연사 이력도 단연 화제다. 우리나라 벤처의 살아있는 역사, 창조경제 전도사로 불리는 이민화 KAIST 교수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최근 이 교수가 이사장으로 있는 창조경제연구회에서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연대보증 철폐를 역설해 중소기업청, 기획재정부 등 각계 부처에서 큰 공감을 얻었다.

박지웅 대표가 이끄는 패스트트랙아시아는 초기 기업을 발굴하고 조직하고 투자하고 성장시킨다.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컴퍼니빌더(Company builder)를 표방하면서 스타트업이 가장 투자받고 싶은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스레시홀드 벤처스는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출자해 만든 펀드로 운영하는 실리콘밸리 VC다. 조나단 베어 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스타트업 멘토로 꼽힌다. 그는 인큐베이팅 투자 경험이 녹아있는 조언으로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 노하우를 전할 예정이다.

샤킬 타바삼 트렌드비즈 공동창업자는 핀란드 노키아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 재직하다 정부 지원을 받아 스타트업을 창업, 현재 세계적인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애자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요디즈닷컴(Yodiz.com) 등의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도하면서 다양한 특허도 출원했다. 전자신문은 국내외 스타트업 대가가 글로벌 진출 방법론과 해법을 제시할 벤처창업 콘퍼런스를 지면을 통해 지상 중계한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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