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현금서비스 대출금리 내린다

12월부터 카드 대출금리가 최고 2%포인트 인하된다.

금융당국이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카드 대출금리 인하 압력이 지속되자 카드사가 일제히 대출 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 등 7개 전업카드사는 최근 대출금리모범규준 준수를 위해 카드론을 평균 0.9%포인트, 현금서비스 0.6%포인트 인하하겠다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금감원이 지난 8월 대출금리모범규준을 발표한 뒤 카드사에 이행 계획서를 내라고 통지한 데 따른 것이다. 저신용·취약계층의 대출 부담은 전체적으로 2200억원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인하에 따라 12월 1일 신규 취급분부터 카드론 연평균 금리는 15.5%, 현금서비스 연평균 금리는 21.4%까지 내려간다. 카드사 수익 감소는 지난해 당기순익의 10% 수준인 연간 2200억 원에 달하고,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수익은 각각 600억원, 국민카드는 470억원가량 줄 전망이다.

카드론 금리를 가장 큰 폭으로 내린 카드사는 현대카드로 2%포인트 낮췄다. 국민카드는 1.2%포인트, 신한카드와 삼성카드가 각각 0.7%포인트 인하했다.

현금서비스는 신한카드 인하 폭이 1.2%포인트로 가장 크고 현대카드(0.8%포인트), 삼성카드(0.7%포인트), 국민카드(0.6%포인트) 순이다. 인하 후에도 하나SK카드의 현금서비스 연평균 금리는 22.7%로 높고, 우리카드(21.8%)와 삼성카드(21.7%)도 비교적 고금리에 속한다.

은행계 카드사는 12월부터 카드론은 평균 1.1%포인트, 현금서비스는 0.9%포인트 내려 연평균 금리가 카드론이 12.1%, 현금서비스는 21.2% 정도다.

금융당국은 카드사가 대출금리를 지속적으로 내리도록 유도하기 위해 내년 중 대출금리모범규준 테마 검사를 벌일 계획이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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