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제일대학교는 `하이브리드 교육과정을 이용한 전력변환기기 설계 및 시공 기초트랙`을 통해 지난 해부터 전력변환기기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공업단지 전기설비 분야 등 전력 부문의 인력수요가 증가하면서 인재 양성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순천제일대는 광양제철산단, 여수산단, 율촌산단의 대규모 국가산단이 위치한 전남동부권 전문인력 수급을 위해 인재 양성에 나섰다.

순천제일대는 기존 학기제 형태의 현장실습 과정으로는 이론수업과 실습을 병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하이브리드 교육과정을 도입했다.
1학기를 2개의 텀(Term)제로 구분하고 1년 2학기를 4텀제로 구성, 1학년에는 2학기제와 2학년 4텀제를 혼용하는 방식이다. 하이브리드 교육과정은 산업체가 필요로 하는 시점에 유동성 있고 효과적으로 학생들의 현장실습을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순천제일대는 전남 동부권 30여개의 산업체로 구성된 산·학·관협의회를 통해 현장맞춤형 교과과정과 실무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전기자동화과에서 2012년 87명, 올해 82명의 기초인력 분야 인증인원을 배출했다.
순천제일대는 △전력계통 △신재생에너지 전력설비 △전기차량 전력변환기기 △공장자동화 전력기기의 4개 트랙을 교육하고 현장실습, 광양제철 및 여수산단 연수반 운영, 기업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순천제일대가 자랑하는 실습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은 산학협력을 체결한 전남동부권 26개 산업체에서 160시간 현장을 경험하게 된다. 이 사업에 참여한 인증학생의 취업률은 2012년 91.9%, 2013년 65.8%를 달성했다.
전기자동화과는 올해 에너지 인력양성사업 평가에서 최우수 학과로 선정됐다.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대기업에 70%를 취업하는 등 호남권 전기 분야 명품학과로 자리매김했다. 사업 총괄책임자인 신규재 교수는 전문인력 양성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1일 일산 킨텍스에 열린 `2013 대한민국 기술대상 시상식`에서 산업기술진흥 분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미니인터뷰/ 신규재 순천제일대학교 전기자동화과 교수
“전남지역에는 국내 태양광발전소 53%가 밀집돼 있으며 동부지역에 80여개 관련 기업들이 위치해 있어 전력 부문 인력수요가 많은 지역입니다. 기업들의 요구에 맞는 인력을 양성해 공급하는 게 순천제일대학교의 역할입니다.”
신규재 순천제일대 교수는 전남 동부권 전력분야 인력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순천제일대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전기자동화과가 80%에 육박하는 대기업 취업률을 자랑하며, 호남권 전기분야 명품학과로 자리매김했지만 앞으로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욕심이다.
신 교수는 이 같은 욕심에 인재를 모으기 위한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벤처동아리 운영 프로그램`으로 동아리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하고 현장실습을 수행해 필요한 기술을 학습하도록 한 것이다.
신 교수는 “정부가 에너지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지원해 알찬 인력양성 과정을 기획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자체 프로그램을 활발히 개발, 지역 산업육성에 일조하는 대학이 되겠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