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산업 육성 전략을 SW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타 산업에 접목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조업 등 비ICT 산업의 핵심엔진으로 SW가 활용되면 정부가 애써 지원책을 내놓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설립되는 SW정책연구소가 SW산업 현황 파악과 새로운 정책 수립에 `첨병`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26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창조엔진 SW산업 발전 전략`을 주제로 열린 창조경제포럼(의장 이기태)에서 조현정 한국SW산업협회장은 주제발표에서 “SW시장은 휴대폰의 3.7배나 될 만큼 중요한 가치를 지녔다”며 “모든 제품과 산업에 SW를 접목해야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형 KAIST 교수는 “업계 사람들과 만나서 SW가 중요하다고 얘기할 것이 아니라 비ICT 사람들과 교류해 SW를 기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하는 데 업계가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은 “국가경쟁력에 SW산업이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도 여전히 국회에서 SW산업은 언급하기조차 힘들다”며 “악기를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악기를 이용해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 수 있도록 업계 전문가들이 `활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SW산업 전반의 제대로 된 통계 자료 마련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정부의 SW 인력 양성 정책을 놓고 업계 이견이 분분하다”며 “SW 인력의 현황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책이 수립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SW정책연구소가 SW산업 전반에 정확한 통계작업을 우선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분기마다 SW산업이 얼마나 개선되고 있는지 계량화하고 정확한 수치를 기반으로 SW인력 양성 등의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패널토의에는 이홍구 한글과컴퓨터 대표, 이상산 핸디소프트 대표 등이 참여해 수요창출, 생태계 개선 등 SW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