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쇼핑이 개국 2년 만에 연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중소기업 제품 정액 방송 금지와 편성비율 80% 이상을 지키며 달성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홈앤쇼핑(대표 강남훈)은 지난 1월부터 최근 실적을 종합한 결과 26일자로 취급액 1조원을 돌파해 연간 목표를 한 달 앞당겨 달성했다고 밝혔다. 상품판매 방송을 시작한지 1년 11개월 만이다. 연말까지 누적 매출 1조1000억원 이상 올릴 전망이다.

작년 1월 방송을 시작한 홈앤쇼핑은 3개월 만에 취급액 1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작년 연매출 목표 5000억원을 넘어 7000억원 달성해 TV홈쇼핑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 후 올 7월 월간 매출액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서는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방송개시 2년여 만에 연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다. 기존 TV홈쇼핑 중 가장 빨리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모바일 쇼핑몰 오픈, 카탈로그 쇼핑 창간으로 중소기업 제품 판로 확대를 위한 종합 유통망을 확보해 상품 판매 사업 분야를 넓힌 것도 매출 성장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중소기업 상품을 80%이상 편성, 판매하면서도 꾸준히 중소기업 우수 제품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강남훈 대표는 “정부 사업승인 조건인 중기제품 편성비중 80%이상을 준수하면서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한 것은 우수 상품을 공급해 준 중소 협력사가 있어 가능했다”며 “중소협력사와 함께 성장해 갈 수 있는 협력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TV와 인터넷·모바일·카탈로그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충분히 활용해 효율적인 중소기업 판로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판로 확대와 자금지원을 위해 지난 6월 300억원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시중 금리대비 낮은 금리로 10월 말까지 12개사를 대상으로 70억원의 대출을 지원했다. 12월 말까지 연간 실적을 결산해 목표액 대비 초과이익의 최고 20%를 협력사에 돌려주는 성과공유제를 업계 최초로 시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비용을 줄여 중소 협력업체의 부담을 대폭 줄였다.
홈앤쇼핑 2013년 경영현황
연도별 목표액 대비 매출 비교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