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이 10% 아래로 떨어졌다. 점유율 순위는 애플과 소니에 이어 샤프에도 밀리며 4위로 처졌다. 24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발표한 3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 현황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판매량 100만대로 점유율 9.9%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판매량 190만대를 기록한 이후 올해 1분기 140만대, 2분기 130만대, 3분기 100만대로 계속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4분기 17%에서 14.1%와 13%로 떨어진 데 이어 3분기에 9.9%까지 하락했다. 점유율 순위는 지난해 4분기 애플에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일본 업체가 부활하며 뒤로 밀렸다. 지난 1∼2분기에는 3위를 기록했고, 3분기에는 4위가 됐다.
3분기 판매량이 감소한 이유는 애플의 새 아이폰 출시와 함께 소니, 샤프 등 일본 업체의 선전 때문이다. 아이폰5S와 5C를 출시한 애플은 3분기 일본 시장에서 스마트폰 380만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38.1%를 기록하며 소니에 내줬던 1위를 탈환했다. 일본 1위 통신사업자 NTT도코모와 처음으로 아이폰 공급계약을 맺은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3분기 판매량 190만대, 점유율 18.9%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110만대를 판매한 샤프가 차지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