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인력양성 현장을 가다]<2>영남대학교 태양전지 소재공정 사업단

영남대학교 태양전지 소재공정 고급인력 양성 사업단은 핵심 연구인력을 양성하고 세계 수준의 창의적 연구와 기술개발 수행을 목표로 한다. 영남대는 디스플레이화학공학부와 물리학과의 태양전지 전문가로 구성된 교수진을 중심으로 교육과 연구를 수행해 태양전지 개발에 필수인 핵심 소재·공정분야 고급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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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기술 교류회에 참가한 미국 NSF 관계자들이 영남대 태양전지 연구소를 둘러보고 있다.

영남대가 태양전지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 것은 태양광산업 육성이 영남지역 선도사업이라는 수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태양광산업 발전에 따라 영남지역에 태양전지 관련기업들이 늘어나는 것에 비해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했다. 전문인력 확보가 어렵다보니 관련 기업들도 지역에 공장 등 생산시설 확충이 곤란해 꺼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남대가 나선 것이다. 태양전지산업 활성화를 위해 기업 눈높이에 맞춰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취지로 사업이 시작됐다. 연구개발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해 연구소 기능도 대신 수행하고 있다.

영남대는 에너지인력양성사업 3차연도인 올해까지 15명의 석·박사를 배출하고 관련 커리큘럼 수혜인원은 59명, 논문 등 학술활동 참여수도 77건을 기록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에너지인력양성사업 참여기업에 5명이 취업했으며 전체 취업자 중 에너지 분야 취업률이 90%에 육박한다.

연구수당 지급을 통해 학생들의 경쟁을 유도했다. 참여학생이 주저자로 SCI 논문 게재 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국내외 학술대회 논문 발표 시 학술경비도 지원했다. 성과목표 달성 정도 및 사업단 기여도에 따라 교수 연구수당을 차등 지급했다. 단순한 학술대회 참가에 의미를 두지 않고 실질적 지식습득을 독려하기 위해 학술활동 상세보고서 제출도 의무화했다.

영남대는 특화된 태양전지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덕에 미국 국립과학펀드(NSF)로부터 `세계적인 태양전지 교육기관 중 하나`로 인정받았다. NSF가 조사인력을 각국에 파견해 신재생에너지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직접 방문하고 평가한 결과다.

◇인터뷰/정재학 영남대학교 교수

“에너지산업을 창조경제시대 핵심 아이템으로 육성하기 위해 에너지인력양성사업은 필수입니다. 화석연료에서 원자력, 신재생에너지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지금, 에너지산업 퍼스트무버가 되기 위한 필수요소가 전문인력이기 때문입니다.”

정재학 영남대 교수는 에너지 분야, 특히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뀔 때 산업 재편이 일어나고 바뀐 이후 따라가면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정부가 에너지인력양성사업을 통해 변화하는 에너지 패러다임에 맞춰 발빠르게 전문인력 양성을 시작했으니 이제는 이를 지속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너지인력양성사업을 5년 단기 사업으로 마무리할 것이 아니라 에너지산업의 변화와 발전에 맞춰 지속·발전 시켜야 한다는 의견이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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