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기기 성장세 타고 `터치 펜` 번들시장에서 독자 시장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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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이디 가 선보인 `여의봉 터치펜`

`터치 펜`이 모바일 액세서리 업계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 5·7인치 이상 중대형 화면을 탑재한 스마트폰·태블릿PC 수요가 늘면서 간편하게 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터치 펜 수요가 동반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액세서리 업계와 함께 스마트기기 제조사도 속속 터치 펜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피아이디, 저스트모바일 등 국내외 모바일 액세서리 유통 전문업체에 이어 와콤, 삼성전자 등 글로벌 스마트기기 제조사도 잇따라 터치 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3, G2, 베가 등 5인치 크기 이상 TSP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면서 간편하게 화면을 터치할 수 있는 터치 펜 수요가 늘고 있다”며 “모바일 액세서리 업계와 스마트기기 제조사가 사용자 편의성과 디자인을 강화한 터치 펜을 속속 선보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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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모바일이 출시한 `알루펜`

피아이디가 최근 선보인 4.3㎝ 길이 미니 터치펜 `여의봉 터치펜`은 사용자가 펜을 위로 당기면 내부 연결부가 2㎝ 가량 늘어난다. 통상 10㎝ 이상으로 제작되는 터치 펜 길이를 절반 이상 줄였다. 플라스틱 소재 보형물을 활용해 각종 스마트기기 이어폰 연결부에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하면서 휴대성을 극대화했다.

저스트모바일은 애플이 출시한 스마트기기에 특화된 알루펜(Alupen) 제품군을 앞세워 마니아층 공략에 팔을 걷었다. 연필 모양으로 디자인된 이 제품군은 애플 아이패드와 동일한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했다. 애플 제품 사용자 대부분이 아이폰, 아이패드와 어울리는 디자인을 선호한다는 것에서 착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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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콤 `뱀부 스타일러스`

글로벌 스마트기기 제조사도 속속 터치 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태블릿PC 전문업체 와콤은 최근 터치 입력 기능을 구현하는 고무 펜촉과 잉크 볼펜을 접목한 하이브리드 터치 펜 `뱀부 스타일러스`를 출시했다. 태블릿PC를 업무에 활용하는 직장인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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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자사 갤럭시노트 시리즈 구매자에게 번들로 제공하는 `S펜`을 오픈마켓, 전문몰 등 온라인 유통 채널에서 1~2만원에 단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삼성이 독자 개발한 이 제품은 필압을 인식해 실제 펜·붓과 비슷한 필기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S펜은 갤럭시 시리즈 내부에 넣어 휴대할 수 있도록 설계돼 분실하면 같은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분실 사용자를 중심으로 형성된 틈새시장이다.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10/15~11/14) 판매된 터치 펜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동기보다 18% 상승한 수치다.

11번가 관계자는 “추운 날씨에 장갑을 끼고도 간편하게 스마트기기를 사용할 있어 겨울철 터치 펜 수요가 많다”며 “스마트기기 확산에 따라 각 업계가 다양한 터치 펜을 선보이는 추세”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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