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맞춰 SW 품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일본 등에서 SW 품질 요구 수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티맥스소프트·투비소프트·날리지큐브·제니퍼소프트 등 국산 대표 SW기업들이 품질관리위원회를 만들거나 품질관리 전문 툴을 도입하는 등 품질 개선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에 있어 일순위 과제가 `품질`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일본, 중국 시장에서 최근 국산 SW를 도입할 때 제품 성능 및 기능 테스트에 6개월 이상을 할애하는 등 꼼꼼하게 품질을 점검한다.
가장 활발하게 품질 개선에 나서고 있는 기업은 티맥스소프트다. 티맥스소프트는 지난 10월부터 품질개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QA 전문 인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CS실도 신설했다. 고객에게 전문적인 지식과 서비스를 전달, 프리컨설팅을 통해 맞춤형 기술지원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첫 300억원 매출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투비소프트는 업계 처음으로 `품질위원회`라는 조직을 만들었다. 기존 품질보증그룹 내 일부 인력과 유관 부서 직원, 경영진,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했다.
투비소프트 관계자는 “품질 개선 관련 외부 컨설팅까지 받아서 올해 처음으로 품질위원회를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날리지큐브는 제품 테스트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테스트링크`를 도입, 계획·수행·결과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또 버그 트래킹 시스템을 활용해 SW 결함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날리지큐브 측은 “제품 개발과는 별도로 프로젝트 수행 시에는 자체적인 `프로젝트 감사 관리 프로세스`에 따라 프로젝트 종료 시점 전에 품질 감사를 시행하고 있다”며 “향후 SW 품질 향상을 위해 SP(소프트웨어프로세스)인증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니퍼소프트도 최근 품질관리 인력을 추가할 계획이다. 특히 자동화 테스트 부분의 영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전문가는 “GS인증을 획득한 국내 SW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이 QA조직을 갖추고 있지 않는 등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체계적인 품질 관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글로벌 SW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개발 전 과정의 품질 관리는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SW 기업의 품질 개선 전략
(자료:각사 취합)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