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미국이 창조경제를 비롯해 정보통신기술(ICT) 전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 양국 ICT 발전을 도모하기로 합의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미국 국무부는 지난 12일과 13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ICT 정책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
미래부와 국무부는 창조경제 실현 협력은 물론이고 ICT 정책, 혁신 촉진 방안, 사이버 안보, 국제 정책 공동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합의를 도출했다. 공동합의문에서 ICT 인력 교류와 ICT 기반시설 보호, 주파수(5G, TV화이트스페이스), 미래인터넷 분야에서 협력을 명문화했다.
우리나라 수석대표로 참석한 윤종록 미래부 차관은 포럼에서 우리나라 전문직 종사자와 창업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이 용이하도록 비자 문제 등에서 미국의 적극적 조치를 요청했다. 대니얼 세펄베다 국무부 ICT 대사는 윤 차관의 요청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부와 국무부는 또 내년 10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ITU 전권회의와 관련 ITU 이사국·선출직 선거 당선, ICT 관련 국제회의에서 정책공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미래부와 국무부의 공동 합의문에 따른 후속조치도 가시화됐다. 양국 간 창업 등 창조경제 발전을 위해 우리나라 `미래 글로벌 창업지원센터`와 미국 창업지원 기관 `Up Global`은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향후 한미 스타트업 서밋 공동 개최, 스타트업 관련 행사, 창업교육, 정보제공 프로그램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인터넷진흥원과 미국 국토안보부 사이버보안 통신실은 이른 시일 내에 침해사고 공동대응, 인력교류, 정보공유 등을 내용으로 하는 MOU 교환에 합의했다.
윤 차관은 “한미 양국이 인식을 공유하는 포럼을 정례화하고 국익에 도움이 되는 의제를 지속적으로 개발, 창조경제를 활성화하는 발판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제2차 한미 ICT 정책포럼은 내년 4분기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