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핵심 상권인 베벌리힐스에 `중소기업제품` 전용매장을 오픈했다. 미주 지역 대형유통망 진출 등 글로벌 중소기업 브랜드 육성을 위한 전진 기지가 될 전망이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지난 7월부터 LA 베벌리힐스 지역에 설치를 추진해온 중소기업제품 전용매장 `케이소호 베벌리힐스(K.Soho Berverlyhills)`가 8일 오전(현지시각) 오픈행사를 시작으로 영업 활동에 들어갔다.

미 서부지역 핵심 상권에 자리잡은 `케이소호 베벌리힐스`는 중기중앙회가 중소기업의 미주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아 설치한 정책 매장이다. 국내 우수 생활용품 생산 중소기업들의 제품을 전시·판매하게 된다.
이날 오픈한 매장은 세계 각국의 관광객과 바이어의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에 위치한 특성을 감안했다. 외국인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가방, 화장품, 주얼리 등을 매장 입구에 배치했고, 매장 내 동선을 가로수 길처럼 설정해 현지 소비자와 벤더가 자연스럽게 매장 전체제품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중기중앙회는 매장이 일반 생활용품 위주로 구성된 점을 고려해 이와 별도로 LA인근 물류센터 내에 B2B와 저가제품 쇼룸도 설치했다. 현지 벤더와 바이어를 상대로 대형유통망 진출을 위한 직접적인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베벌리힐스 매장과 물류센터에 전시·판매되는 제품은 중기중앙회가 지난 7월부터 진출희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현지 벤더와 1차로 공동 선정한 212개 기업 제품 중 샘플 등이 도착한 119개 기업 771개 제품이다. 앞으로 일정기간 현지 바이어와 소비자 반응을 살펴 추가 수입과 지속 판매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중기중앙회는 이번에 오픈한 케이소호 매장과 물류센터 내 쇼룸 등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지난 3월 미국법인을 설립했다. 또 외환은행 및 무역보험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국내 중소기업제품에 대해 직접 수입오더를 발행하고 해당제품이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외환은행을 통해 수출대금을 지불하도록 했다.
양갑수 중기중앙회 통상정책실장은 “이번에 개설한 미주지역 중소기업제품 진출지원 시스템은 영업력과 자금력이 부족한 국내 수출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현지 벤더와 금융기관까지 윈윈하는 체제로 초기 정착단계를 점검한 후 EU 및 동남아 등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