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T가 연구개발한 제품 중 최근 가장 주목받는 대표적 사례가 `바디 게이트웨이(Body Gateway)`다. 바디게이트웨이는 단 하루라도 환자 입원비를 줄이자는 아이디어로 출발했다. 환자가 센서를 몸에 달고 일상생활을 지속하면, 의료 처치 방식의 변화와 함께 치료도 빨라진다는 발상이다. 바디게이트웨이는 사용자의 몸에 모션 MEMS 기반 센서 패치를 붙여 호흡이나 맥박, 운동량, 몸의 위치 등의 상태를 감지한다. 의사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 체크한다.

바디 게이트웨이는 탄생에는 IT와 헬스케어 기업과의 협업이 토대가 됐다. AST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미국의 한 IT기업은 내부적으로 헬스케어 기기를 개발하고 있었다. 하지만 기업이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헬스케어 기기 연구팀이 해체됐다. AST와의 협업을 높게 평가하던 해당 기업은 의료 기기 연구를 AST가 맡아서 계속 진행했으면 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헬스케어 분야의 높은 성장세를 전망한 ST는 흔쾌히 제안을 받아 들였다.
AST는 연구개발 고도화를 위해 미국의 메이욜 클리닉과 오랜 시간 협업을 진행했다. 이후에는 모바일 의료 솔루션 및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의 핵심 기업인 `프리벤티스`를 프로젝트에 합류시켰다. ST는 지난달 열린 국제반도체대전 `i-SEDEX 2013`에서 바디 게이트웨이 선보이며 세상에 그 존재를 알렸다. 헬스케어는 ST가 주목하는 분야로 AST를 필두로 다양한 외부 기업과 협조해 다양한 헬스케어 및 피트니스 및 웰빙 분야의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