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에서 계열 분리한 엔에스스튜디오와 게임사업 전면화에 거리를 둬온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일제히 온라인게임 신작을 공개하며 포문을 열었다. 온라인 게임 개발·서비스 투자가 위축됐지만 되레 위기를 기회 삼아 국내외에서 확고한 개발사와 퍼블리셔로 자리잡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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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 위주로 재편된 시장에 두 회사의 뚝심있는 행보가 어떤 파장을 낳을지 눈길이 쏠린다.
7일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엔에스스튜디오는 각각 내년에 선보일 온라인게임 차기작을 공개하고 사업 확대 의지를 밝혔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야심작 `검은사막`과 함께 차기작인 골프게임 `위닝펏`과 소니의 다중슈팅게임(MMOFPS) `플래닛사이드2`를 지스타 2013에서 시연한다. 초대형 게임을 준비하고 서비스하는 경험을 십분 되살려 온라인 게임 퍼블리셔로서 국내외 시장서 입지를 다진다는 야심이다.
위닝펏은 온네트가 `샷온라인`의 혈통을 이어 `프로젝트 투어골프온라인(TGO)`으로 개발해온 차세대 골프게임이다. 스포츠 시뮬레이션, 대전 게임, 캐릭터 성장, 미션 퀘스트 요소를 혼합했다. 크라이3 엔진을 사용해 그래픽 현실감이 높고 실제 프로골퍼가 코스 설계에 참여해 한층 생생하게 프로골퍼의 경기를 체험할 수 있다. 비공개테스트를 조만간 시작한다.
플래닛사이드2는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해 스팀에서 전 세계 서비스 중인 게임이다. 오픈월드형 다중접속 FPS로 2000명이 한 공간에서 실시간 전투를 벌일 수 있다. 북미, 유럽, 중국 등에서 많은 접속자를 확보했다.
홍성주 다음 게임사업부문장은 “온라인과 모바일 사업을 병행하고 있지만 내년까지 온라인 게임 사업을 중점적으로 안착시키는게 우선 목표”라며 “내년에 선보일 3개 작품 모두 심혈을 기울인 야심작인 만큼 다음이 온라인 게임 사업자로서 시장에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엔에스스튜디오는 내년 중반 온라인 슈팅게임 `바이퍼서클` 공개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중국 텐센트와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며 인도네시아 등 해외 진출를 모색하고 있다.
약 5년간 개발한 3인칭슈팅게임(TPS) `디젤`은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만 서비스를 시작한다. 내년 초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북미와 태국에서 잇달아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윤상규 엔에스스튜디오 대표는 “텐센트의 경우 `크로스파이어` 후속작 수요가 크고 대항마가 될 만한 작품을 원하고 있어 바이퍼서클의 중국 서비스에 기대가 크다”며 “엔에스스튜디오는 전 세계에 온라인 게임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모바일 게임 사업에 대해서는 “모바일 게임 때문에 PC온라인 게임 산업이 쇠락한다기보다는 기술 진보로 어느 순간 융합될 것으로 본다”며 “온라인 게임은 모바일과 확연히 다른 재미를 제공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