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개성을 존중하고 타인에게 휩쓸리지 않는 일본 시장의 분위기에 끌렸습니다. 다양한 스타일로 디자인해 소량 생산하는 현지 브랜드를 국내 시장에 소개하고 싶었죠”
일본 스타일 남성의류 전문몰 `코즙(cojp.co.kr)`을 운영하는 김경환 대표(29). 그는 대학에서 의상디자인을 전공한 후 정통 일본 패션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전문몰을 열었다. 코즙이라는 이름은 `Company Japan`에서 나온 약자다.
지난 2011년 발생한 대지진을 피해 귀국한 김 대표는 일본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던 `아메카지`를 국내 시장에 선보이기로 결심했다. 아메카지는 아메리칸 캐주얼을 줄여 부르는 일본어다. 미국 캐주얼에 일본 스타일을 녹여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한국식 아메카지`를 선보인다.
그는 “아직 스키니 바지, 자체 제작 모자 등 전형적 일본 스타일을 살린 제품이 인기가 높다”며 “올해부터 야상 재킷 등 아메카지 제품이 본격적으로 인기몰이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대표는 국내 소비자가 요구하는 스타일을 한 발 앞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트렌드와 패션에 민감한 20~30대가 주요 고객층이기 때문이다. 품질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디자인과 패션에 관심이 많은 고객은 옷이 지닌 본질까지 따진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디자인은 누구나 모방할 수 있지만 품질은 쉽게 따라 하기 어렵다”며 “바느질, 원단 등 세말한 부분에 가장 힘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코즙을 기반으로 자체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이고 향후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카페24(cafe24.com)가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해외몰 오픈, 일본 소비자 취향을 고려한 자체 제작 추진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다.
그는 “일본 제품을 기반으로 탄생한 코즙으로 일본 소비자를 매료시킬 것”이라며 “일본 패션 산업 선두에 서는 한국 디자이너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