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영국법인이 자본금을 기존 450억원(2500만파운드)에서 340억원(2000만파운드) 증자한 790억원으로 늘린다. 지난해 7월 영국 산탄데르 소비자 금융(Santander Consumer UK)과 지분 50%씩을 출자해 설립된 현대캐피탈 영국은 진출 1년 만인 지난 7월 자산 1조원을 돌파한 바 있다. 이번 증자는 현지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금융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영국에서 현대캐피탈은 차량의 잔존가치를 보장하는 방법으로 월 할부금을 30%가량 낮춘 잔가보장할부상품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6일(현지시각) 런던 더맨션하우스에서 열린 자본증자 서명식에는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 정태영 현대캐피탈 대표, 로드 번즈(Lord Burns) 산탄데르 UK 회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현대캐피탈의 해외진출은 현대·기아차 해외 판매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산업과 금융 결합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증자로 세계금융의 중심인 영국에서 보다 활발한 비즈니스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