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업계가 판매하는 고객 참여형 지역상품이 `대박`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여가 시간에 야외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층이 증가하면서 자신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소셜커머스의 지역상품이 기존 쿠폰, 티켓, 할인권 등을 공동구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체험형 상품 판매 방식으로 이동하고 있어 주목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티켓몬스터(이하 티몬)와 쿠팡이 근래 선보인 참여형 지역상품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티몬이 최근 4차 앙코르 딜까지 진행한 `좀비런`은 준비한 티켓이 짧은 시간 내 전량 매진될 정도로 인기다. 이 상품은 티몬이 스포츠문화프로덕션 커무브와 공동 기획한 이색 마라톤 대회다. 행사 참가자는 시민과 좀비로 나뉘어 서울랜드 내 3㎞ 구간을 달리며 별도 미션을 수행한다. 시민은 허리에 생명끈 3장을 부착하고 좀비를 피해 목적지에 도착해야 한며 좀비는 시민을 추격해 잡는다.
회사는 1·2차 좀비런 딜에서 참가 티켓 4000명 분(좀비 500명 포함)을 모두 팔아 치웠다. 3차 딜은 오픈 8분만에, 4차는 50분만에 각각 1400명, 700명 분이 매진됐다. 티몬 관계자는 “티켓 매진 후 소비자의 추가 판매 요청이 이어지면서 인터넷에 암표상까지 등장했다”고 전했다.
티몬은 또 다른 이색 달리기 상품 `EDM 5K RUN`을 연이어 선보이며 매출 극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도 일산 킨텍스 주변에서 5㎞ 구간을 돌며 DJ들과 함께 댄스파티를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1차 티켓은 하루 만에 고객 5000명이 몰리면서 매진됐다. 지난달 25일 오픈한 앙코르 딜은 3000여명이 티켓을 구매했다.
쿠팡은 부산 상인연합회와 함께 진행하는 `부산 쇼핑몰 르네시떼 이벤트 참여권`과 `부산 상설시장 진시장 이벤트 참여권`으로 지역 고객 확보에 나섰다. 해당 딜을 구매하는 고객이 시장 곳곳에서 `쿠팡존` 스티커를 부착한 상점을 찾는 프로그램이다.
스마트폰 등 카메라 기능이 탑재된 전자기기로 인증 사진을 찍어 시장 관리실에 제출하는 고객 가운데 선착순 234명(르네시떼 180명, 진시장 54명)에게 전통시장 전용 상품권을 증정한다. 쿠팡이 `0원`으로 판매하는 두 딜은 현재 각각 470개, 120개가 판매됐다.
쿠팡 관계자는 “판매 기간 동안 해당 시장 매출은 부산 소재 전통시장 가운데 유일하게 30% 가량 매출이 늘었다”며 “지속된 경기 불황과 대형 유통업체의 지역 상권 진출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이색 체험 딜”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