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도청의혹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최소 90여개 미국 기업이 독일에서 미국 정부의 스파이 행위를 도왔다고 독일 주간지 슈테른이 31일 보도했다.
슈테른은 이들 기업이 도청된 통신 내용을 분석하고 분류해 정보기관에 전달하거나 감시 기술을 훈련하는 등의 업무를 도왔다고 전했다. 또 주요 30개 기업은 NSA와 미 중앙정보국(CIA), 미군 정보기관 등을 위해 직접 스파이 업무를 했으며 독일 슈트트가르트에 있는 미군 아프리카 사령부의 무인기(드론) 작전 계획과도 관련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슈테른은 이들 기업 중 가장 큰 회사가 도청 의혹을 최초 폭로한 전직 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일한 부즈 앨런 해밀턴이라고 지목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