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한파가 몰아닥친다는 예보에 벌써부터 에너지 대란이 화두로 떠오른다. 산업이 발전할수록 에너지는 점점 부족해지는 상황이다. 이를 메우기 위해 에너지 효율 향상, 신재생 에너지 등 에너지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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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부품연구원(KETI)은 미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비쿼터스 에너지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유비쿼터스 에너지 기술은 에너지 생산부터 전송, 저장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기술이다.
KETI는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하베스팅과 같은 미활용 에너지 기술이 주목받자 고효율 태양전지와 태양광·풍력 발전 시스템 기술, 이동형 기기의 자가 및 무선 전력 공급을 위한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와 함께 근거리 무선 충전 기술, 스마트 하이브리드 전력 저장 시스템, 건물 에너지 효율 향상 기술도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문 중소기업과 기술 협력도 활발하다. 태양전지 소재부품 전문업체인 티지오테크와 건물 에너지 효율 향상 등을 위한 공동 기술 개발에 나섰다. 황학인 KETI 에너지디스플레이 본부장은 “전력저장 시장 규모는 지난 2011년 14억달러에서 오는 2022년 168억달러로 10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을 위해 정부의 장기적인 지원과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로봇 부품도 차세대 유망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제조업부터 전문 서비스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이 부상하며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시장조사 업체인 프리도니아에 따르면 세계 로봇 시장 수요는 지난 2011년 123억달러에 이른다. 미국, 일본, 독일, 중국, 한국이 6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 연평균 11%로 성장해 오는 2016년 202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스마트 로봇 부품 기술은 로봇 시스템을 구현하는 데 사용하는 지능적 동작이나 진단, 연결성을 구현한다. 로봇 제품과 부품의 설계·생산에서 응용 소프트웨어,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연관 산업을 창출할 수 있다.
KETI는 로봇용 센서·구동·제어 기술을 개발 중이다. 핵심 기술은 △비전센서를 이용한 위치인식 센서 기술 △힘과 방향을 감지하는 로봇핸드용 촉각센서 기술 △제어회로, 센서, 통신모듈이 일체화된 스마트 액추에이터 기술 △로봇 제어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이 하나의 칩에 집약된 센서·통신 융합 로봇제어 SoC 기술 등이다.
KETI는 산업자동화 및 로봇용 모터 전문업체 에스피지와 협력 중이다. 지난해까지 추진된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 `로봇용 스마트 액추에이터 개발` 과제로 로봇용 유성감속기 국산화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형수 KETI 융합산업연구 본부장은 “부품 성능 및 신뢰성 향상을 위해 정부 차원의 수요 검증 시범 사업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며 “로봇 단품에서 벗어나 관련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 시장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KETI는 로봇 및 산업자동화 분야 핵심 구동 부품의 기술 개발과 첨단 설비 투자를 강화해 국산화율을 높이고 수출 활로도 모색할 계획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