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T시장은 큰 변화의 중심에 있다. 그 동안 매년 10%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던 전통 IT시장은 성장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반면 모바일을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되고 있는 IT영역은 다양한 기회 시장을 만들고 있다. 이처럼 새로운 IT환경은 `제3의 플랫폼`으로 정의할 수 있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모바일·소셜·빅데이터·클라우드 4가지 영역 기반의 제3의 플랫폼은 과도기를 지나 IT산업의 지배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를 굳혀갈 것이다.
IDC 분석에 의하면, 올해 제3의 플랫폼과 연관된 글로벌 IT시장은 전체 IT시장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이 시장은 연평균 11.7%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2020년에는 그 비중이 40%에 달할 것이다. 특히 전통 IT영역은 2020년까지 연평균 0.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3의 플랫폼 기술은 2020년까지 IT산업 성장의 약 90%를 주도할 전망이다.
현재 IT지출의 22%만을 차지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다국적 기업들은 핵심역량의 약 80%를 제3의 플랫폼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따라서 향후 제3의 플랫폼에 연관된 IT시장은 단순히 새로운 기회시장이 아니라 IT 영역의 유일한 마켓플레이스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 입장에서 IT 예산은 제한적인데 비해, IT를 통해 비즈니스 성과나 효율성은 물론이고 비즈니스의 세계화와 역동적인 변동성에 유연히 대응해야 한다는 압박은 그 강도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비용절감 측면에서 자본지출 확대보다는 비용지출 방식을 선호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서비스 형태의 IT 솔루션을 확보하려는 추세가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IT공급업체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고객의 요구 변화를 이해해야 한다. 기존 IT투자는 과거에 일어난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수요가 주를 이뤘지만, 앞으로의 투자는 현상에 대한 개선과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특히 모바일·소셜·빅데이터·클라우드의 세부적인 기술 영역보다 이들의 활용과 영향력을 포괄하는 시장 전체에 주목해야 한다.
모바일은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소셜, 빅데이터, 클라우드의 중심에서 다양한 영역을 확대해 갈 것이다. 소셜 비즈니스를 통해 외연을 확대할 것이고, 빅데이터를 통해 기업과 정보가치를 높여갈 것이며, 클라우드를 통해 비용절감과 서비스 유연성을 확보해갈 것이다.
이처럼 제3의 플랫폼 환경으로의 진화는 단순한 기술의 발전이기보다는 IT-비즈니스 간 관계의 진화와 더불어 IT시장의 재편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제2의 플랫폼과 제3의 플랫폼 중 어느 분야에서 비즈니스를 할 것인가는 명확하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