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시각, 후각, 촉각 등 오감(五感)을 활용한 브랜드 경영에 나선다. 지난 2006년 디자인 경영에 이어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기아차만의 독특한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이다.
기아자동차는 28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브랜드 속성을 반영한 `기아 향(KIA Fragrance)`을 처음 공개하고 오감을 활용한 다양한 브랜드 경영에 나선다고 밝혔다.
기아 향은 후각을 통해 기아차의 브랜드 정체성을 감성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개발됐다. 기아차는 고객들이 판매·서비스 등 다양한 고객 접점 공간에서 향기를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기아 향을 향후 출시될 차량 공조시스템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브랜드 속성을 담은 `오감 브랜딩`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오감 브랜딩은 시각, 청각, 후각 등 오감을 복합적으로 활용해 기아차를 체험하게 하는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전략이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 청각을 활용한 브랜드 송 `애드벤트 오브 더 기안즈(Advent of the Kians)`를 공개한 바 있다. 기아 향은 오감 브랜딩 두번째 프로젝트로, 세련되고 우아한 가죽 느낌의 향을 독특하게 표현했다. 향수와 실내 및 차량용 방향제 3가지 타입으로 개발됐다. 내달 중순부터 기아차 쇼룸을 비롯해 서비스센터, 드라이빙센터 등에서 직접 향기를 느껴볼 수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오랜 시간동안 기억에 남는 감각 중 하나인 후각에 기아차 브랜드를 담았다”며 “언제 어디서든 기아차를 느낄 수 있는 기아 향을 통해 고객들과 기아차의 브랜드 감성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향후 다양한 오감 요소를 복합적으로 활용해 고객들과의 감성적 소통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2015년까지 미각, 촉각까지 오감 요소를 확대해 브랜드 가치 제고에 힘쓰는 한편 고객들과의 감성적 소통을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기아차는 다양한 브랜드 경영 활동을 통해 지난해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첫 진입했다. 또 올해는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4단계 상승한 83위를 기록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