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연-중소기업 R&D 협업모델 나왔다

전문생산연구소와 중소·중견기업 간 미래 기술 연구개발(R&D) 협업 모델이 나왔다. 전문연이 가진 기술 사업화 역량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그간 미흡했던 중소기업 지원 기능을 강화하는 발전 전략으로 주목된다.

전자부품연구원(KETI·원장 김경원)은 성장 잠재력이 큰 원천·응용 기술군을 중심으로 10대 핵심기술을 선정, 중소·중견기업과 공동 개발하는 `K-테크브랜드` 전략을 수립했다고 27일 밝혔다.

미래 정보기술(IT) 산업을 주도할 10대 기술을 특정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소재부품, 디바이스, 서비스 전 영역에 걸쳐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10대 기술은 △플렉시블 디바이스 △차세대 UI/UX △유비쿼터스 에너지 △스마트 로봇 부품 △지능형 자동차 전장 솔루션 △투명 나노 소재부품 △스마트미디어 플랫폼 서비스 △사물인터넷(IoT) 응용서비스 △디지털 홀로그래피 △바이오 진단 디바이스다.

KETI는 지난해 말부터 38개 후보 기술 도출, 5P(Product, Patent, Paper, People, Project) 분석, 기술 및 시장 동향 조사 등을 거쳐 10대 기술을 선정했다.

K-테크브랜드 전략의 가장 큰 특징은 단일 연구기관이 아닌 각 분야 기술력을 갖춘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협업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서로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주고받고, 협력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꾀하는 방식이다.

공동 기술개발뿐 아니라 기술 이전, 사업화 등 전 프로세스를 협업형으로 진행한다. KETI는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 전략인 `K-POP(KETI Patent Of Patents)`과 연계해 R&D 성과 확산을 꾀한다. 김경원 원장은 “K-테크브랜드 전략이 우리 중소기업의 핵심 기술 역량 강화와 글로벌 전문기업 도약에 기여할 것”이라며 “기술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전 주기에 걸쳐 맞춤형 현장 밀착 지원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