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영상감시(CCTV) 시장은 기술 발전으로 세대를 달리하며 격변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갈수록 소프트웨어의 비중과 중요성은 높아질 것입니다.”
라스 싱가드 마일스톤시스템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기자와 만나 영상감시 시장에서 소프트웨어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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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감시에 필요한 카메라와 저장장치들이 디지털화되고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동되면서 이를 전체적으로 관리하고 조율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핵심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테이프는 녹화 매체로 더이상 쓰이지 않는다. 또 카메라 역시 촬영만 하는 기기에서 인터넷과 맞물려 녹화와 분석이 가능한 지능형 제품으로 바뀌고 있다.
싱가드 CEO는 “이 같은 흐름에서 각종 디바이스를 담아내고 새로운 부가 가치와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는 건 바로 소프트웨어”라고 강조했다.
마일스톤은 1998년 덴마크 코펜하겐에 설립된 영상관리 솔루션(Video Management Software) 전문기업이다. 특정 제조사에 국한되지 않는 `오픈 플랫폼` 전략을 내세워 이 분야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22~25%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고 지난해 매출은 5500만달러(약 600억원)를 거뒀다. 올 초 지사 설립과 함께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그는 “다른 회사와 개발자들이 우리 소프트웨어에 기능성을 더하고 다양한 서버와 카메라를 지원할 수 있게 하는 오픈 플랫폼으로 성공적인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싱가드 CEO는 앞으로 영상감시가 새롭게 정의될 것으로 내다봤다. 단순한 보안상의 `감시`가 아닌 `활용` 단계로 진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영상 활용과 영상감시의 관계는 스마트폰과 전화기의 관계와 같다”며 “전화기를 더이상 통화 용도로만 활용하지 않고 사진을 찍거나 인터넷 서핑을 하는 것처럼 영상감시 분야 역시 원래의 `감시` 개념을 뛰어넘는 기능성이 추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례로 영상감시 장치로 고객들의 유동 패턴을 추적해 상품 진열 전략을 바꾸거나 출입 통제 시스템으로 최적의 물류 방법을 모색하는 식으로 비즈니스에 활용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미 적지 않은 기업이 영상 솔루션을 자신들의 비즈니스에 맞게 개조하고 활용하기 시작했다”며 “마일스톤은 오픈된 플랫폼 전략으로 융합의 중심에 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