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급 문제가 장기적 전력수요 과소예측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에너지 안보에 원전의 중요성이 절대적이라는 분석이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최근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에너지 믹스,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라는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정 교수는 “최근 전력위기와 관련해 전력수급 문제는 원전과 같은 개별 발전원 문제가 아닌 전체 전력망의 문제”라며 “2000년대 이후 반복된 전력수요 과소예측과 예비율 감소가 전력위기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전력수요 과소예측과 관련해 환경주의의 대두, 민주화·지방분권화에 따른 지역주민 영향력 강화, 후쿠시마 원전사고 등으로 발생한 사회적 이슈화 등이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국가에너지기본계획 민관워킹그룹이 제시한 `2차 에너지기본계획 권고안`의 지나친 수요관리 기대를 우려했다. 또 에너지 안보 문제와 관련해 원전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에너지 안보에 원전의 중요성이 크다”며 “원전 안전성 확보에 투자를 늘리면 경제적으로 혁신적 안전성 향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심재억 한국과학기자협회장은 탄소배출권제도 등을 활용해 산업체의 합리적 분산발전을 활성화하는 등 개선방안을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