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히든챔피언 기업이 1억5000만달러의 수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KOTRA와 중소기업청은 24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월드챔프 비즈니스 플라자 2013`을 개최해 월드챔프 기업 43개사와 세계 20개국에서 방한한 핵심 바이어 45개사 60명이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KOTRA가 월드챔프(World Champ) 사업 3년차를 맞아 그간의 성과를 축하하고 핵심 바이어와 더욱 긴밀한 해외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마련했다.
면도기 제조업체인 도루코는 중동 아리아 보르한(ARYA BORHAN)사와 향후 3년간 8000만달러 규모 면도기 공급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산업용 모바일 컴퓨터 전문 제조기업인 블루버드는 임상 실험 솔루션 전문기업인 미국 ERT사와 향후 3년간 5000만달러 규모 단말기 공급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자동차 및 IT산업의 초정밀 부품을 절삭 가공하는 소형머시닝센터 제조업체 유지인트는 미국 BTM사에 향후 3년간 2000만달러 규모 공작기계를 독점 공급할 예정이다.
이장원 블루버드 대표는 “시장 확대와 제품 개발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업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현우 유지인트 회장은 “앞으로 여러 가지 마케팅 전략과 다채로운 투자활동을 겸하여 대한민국 소형 머시닝센터의 전문기업이 아닌 세계적인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도록 KOTRA, 중기청과 함께 노력하겠다”며 양해각서 체결 소감을 밝혔다. 오영호 KOTRA 사장은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이 장수하기 위해서는 외국 파트너와 함께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행사처럼 월드챔프 기업이 해외 바이어와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지속적 성장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끊임없이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드챔프 사업은 성장의지와 잠재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화를 지원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한국형 히든 챔피언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2013년 10월 현재까지 총 90개사가 참가하고 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