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업주들, MS에 뿔났다

PC방 업주들의 권익단체인 한국인터넷문화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이사장 최승재)은 최근 한국MS의 `PC방 자산관리 캠페인`에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캠페인이 대대적인 윈도 불법 저작권 단속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조합은 “한국MS가 그동안 PC방에 판매하였던 윈도의 라이선스 정책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면서 고가에 판매하고 있는 판매정책이 문제”라며 “수차례 한국MS와 협의를 통해 PC방이 합리적인 정책과 가격에 MS의 윈도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판매정책을 변경할 것을 요구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MS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업그레이드시 라이선스가 소멸되는 PC방 환경에 맞지 않는 제품을 PC방 전용제품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대량구매에 의한 할인이 아닌 더 높은 비용을 요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MS가 진행하는 PC방 자산관리 캠페인에 대해서도 사실상 단속을 위한 명분에 지나지 않다고 덧붙였다. 조합은 “PC방의 중요한 영업기밀인 소프트웨어 자산목록을 MS가 취합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불법적인 정보수집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으며 자문변호사의 자문을 받아 법적대응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합은 실질적인 윈도 구매의지의 표현으로 윈도가 없는 PC방을 대상으로 `PC방 윈도 정상가격 구매 희망 기금`을 모집할 계획이다. 최승재 이사장은 “한국MS가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하여 소상공인인 PC방과 상생을 위한 판매정책을 만들지 않고 자사의 어려움 경영상황을 PC방 수익으로 일부 보전하기 위해 일방적인 정책만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MS본사의 윈도 출시정책이 변경되고 있는 만큼 한국MS도 PC방에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윈도를 판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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