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달러 규모의 UN조달 시장을 책임지는 바이어가 국내를 찾는다. 우리 기업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확대되면서 작년 82%까지 늘었던 UN 조달 수주액은 향후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부처 및 관련 기관에 따르면 UN 6개 조달기구 책임자급 임원 30여명이 22일 이틀 일정으로 내한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이들은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2013 UN 조달플라자`를 열고 300여명의 기업인을 만난다.
UN 조달시장은 세계 UN 산하 44개 기구의 입찰 프로젝트로 형성된다. 작년 기준 전체 시장규모는 약 150억달러로 우리 기업 진출실적은 5267만달러(점유율 0.34%)다. 시장점유율은 아직 미미한 편이지만 수주액은 전년도 대비 82% 급증했다.
KOTRA는 우리기업의 UN 수주실적 급증을 UN 벤더등록과 입찰참여 확대 덕분으로 풀이했다. 2011년 5월 UN 조달시장 진출 확대 범정부 지원사업인 국제기구조달 선도기업 육성사업(P300 프로젝트) 시행 이후 참가 기업의 벤더 등록과 입찰 참여는 각각 96%, 79% 증가했다.
UN 조달플라자에는 연간 조달액이 30억달러로 44개 유엔기구 중 조달 규모가 가장 큰 UNPD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제 사업국(UNRWA) 등 역대 최대 규모인 6개 UN 기구가 참가했다. UN 조달시장 신규 참여와 참여 확대를 노리는 우리 기업들은 이번 설명회와 일대일 기업 상담을 통해 유용한 현장 입찰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됐다.
김병권 KOTRA 전략마케팅 본부장은 “우리 기업의 UN 조달시장 점유율을 가능한 한 신속히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해 우리 정부의 UN 정규예산 분담 비중 수준인 2%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